[단독] 中 당국, 4일 韓 면세품 대량 팔리는 ‘밍퉁(明通)’ 시장 전격 압수 단속

하루 1억, 한 달 30억 위안(5,200억) 거래되는 초대형 시장
작년 12월 31일부터 단속 시작돼 오늘 전격적인 압수시작
홍콩에서 중국 선전시 육로로 들어가는 ‘상수’ 지역 폐쇄
중국 자국내 면세점 활성화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착수한 듯
기사입력 : 2021-01-04 17:48:57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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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인 1월 4일 중국 당국이 한국면세점 제품이 대량으로 거래되는 선전(ShenZhen, 深圳)시 ‘화창베이’(華强北) 상업구역에 위치한 ‘밍퉁’(明通) 시장에 대한 전격 압수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면세점 물건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MG업체’(Major Guest) 관계자는 “밍퉁 시장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당국에서 하루 종일 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거래가 완전 정지된 상태”라고 소식을 전했다. 

 

▲ 사진=CNR(China National Radio)/ 상하이 푸동공항 중국 세관당국이 여행객 캐리어를 조사중(2018.10.05)

또 다른 국내 면세점의 특판 관계자 역시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이번 단속이 평소와 다르게 강도가 높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 아침부터는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라며”며 “단속의 강도가 이전과 달라 중국 당국이 하이난 섬을 중심으로 자국 면세산업을 육성하려고 하는 전략의 일환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선전시에 위치한 밍퉁 시장은 용산의 전자상가와 같이 원래 디지털 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상가였다. 2016년까지 짝퉁 휴대폰 판매로 이름 높던 상가가 한국산 면세 화장품 판매로 이름 높아진 시기는 2017년 이후다. 2017년 국내 면세점들이 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다이고’ 판매를 실시하면서 대량구매 상인들의 물건이 홍콩을 거쳐 선전의 밍퉁시장으로 흘러든 상황이다.

아주경제는 지난해 9월 14일 밍퉁 시장 특집 보도를 통해 “약 2,500여개의 점포에서 하루 1억 위안, 한 달 30억 위안(5,200억)의 화장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 면세점의 매출이 거의 대부분 대량구매 고객인 MG 위주로 흘러가다보니 이들에게 판매된 물건은 대부분 홍콩으로 선적되고 홍콩을 거쳐 다시 선전의 밍퉁까지 흘러가는 경로를 가지고 있다.

현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중국의 단속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이전의 의례적인 단속과는 달리 밍퉁 시장내 점포들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오늘 새벽 점포내 재고를 서둘러 이동 시키거나 점포를 닫았다고 한다. 특히 홍콩에서 선전으로 이동하는 ‘상수’(上水) 지역 육로가 연말부터 폐쇄 됐다는 점이다. 사실상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밍퉁 시장에 대한 단속은 중국내 면세산업에 대한 중흥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국가적인 시책으로 면세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이어 중국내 면세점의 신설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면세점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는 밍퉁 시장에 대한 전격적이고 대대적인 단속은 중국 당국이 2021년에 본격적으로 자국의 면세정책을 진흥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중국 당국은 19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신전자상거래법’(新電子商去來法) 도입을 앞두고 국경절에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바 있다. 국경절 연휴(2018.10.01.~07) 당시 한국을 방문해 대량의 면세품을 구입한 ‘다이고’를 전국 각지의 공항에서 항공편별 일제 전수조사를 실시해 대량의 벌금과 물품 압수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일시적인 단속에 불과해 이후에도 한국 면세점을 통한 면세품의 대량구입은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하이난 섬의 면세점 오픈과 중국내 면세점이 우후죽순으로 설립되고 운영되면서 중국 당국의 실력행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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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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