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 세관당국, 초고가 럭셔리 명품·화장품 등 밀수업자 단속

6월 초 홍콩→선전 해상 단속 약 1억2천만 홍콩달러 압수
밀수조직, 드론 이용해 단속 피하고 스피드 보트로 밀수해
‘위엔룽’·‘상수’ 등 육로 완전 차단되자 해상으로 밀수루트
국내 ‘루이비통’ 철수설과 맞물려 브랜드 연쇄이탈 신호탄 되나
기사입력 : 2021-06-17 17:09:55 최종수정 : 2021-06-17 19: 0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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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디 다빗 리포트(www.moodiedavittreport.com), 페넬로페 주(Penelope Zhou)

 

대규모 밀수조직이 홍콩 및 중국 세관당국에 또 다시 적발됐다. 지난 10일 France24 닷컴은 AFP를 인용해 “홍콩 세관당국이 약 1억2천만 홍콩달러(약 1,540만 USD, 약 174억 원) 상당의 밀수품을 적발했다”며 “압수된 물품은 고가의 명품 시계·핸드백·신발과 화장품·와인·위스키 및 시가, 그리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0일 발표회에서 세관당국이 발표한 공식 자료를 인용해 “홍콩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밀수적발 총액이 2021년 상반기 4억2천만 홍콩달러로 2020년 상반기의 1억8천만 홍콩달러에 비해 133.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무디 다빗 리포트(www.moodiedavittreport.com), 페넬로페 주(Penelope Zhou) /

압수된 초고가 명품 핸드백 사진.

 

▲ 사진=무디 다빗 리포트(www.moodiedavittreport.com), 페넬로페 주(Penelope Zhou) /

압수된 명품 시계와 패션 악세사리들

 

▲ 사진=무디 다빗 리포트(www.moodiedavittreport.com), 페넬로페 주(Penelope Zhou) /

압수된 신발들

 

▲ 사진=무디 다빗 리포트(www.moodiedavittreport.com), 페넬로페 주(Penelope Zhou) /

압수된 화장품들

 

무디 다빗 리포트도 16일 세관 당국의 기자회견장에 직접 참석했다며 ‘페넬로페 주(Penelope Zhou)’가 찍은 다양한 사진을 공개하고 구체적으로 “‘루이비통’, ‘셀린느’, ‘샤넬’, ‘까르띠에’, ‘에르메스’, ‘구찌’, ‘피아제’와 같은 명품 브랜드와 고급 프랑스 와인 및 맥 캘란 같은 유명 주류 브랜드를 포함해 모두 66,000개에 달하는 고가의 명품 패션 및 화장품 들이 포함”됐으며 특히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을 언급하며 ”명품 브랜드 중 최상위 고가품들은 한국에서 공급된 것으로 보이고 방식은 정상적인 루트보다는 비공식 소스를 통해 공급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홍콩과 중국 ‘선전(深圳, Shenzhen)’시의 밀수품 단속과 대대적인 ‘밍퉁 시장(明通城)’운영 정지 등 단속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매체에서 보도한 홍콩 및 중국 세관 당국의 입장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고가 제품 수요에 대한 급증해 해당 품목에 대한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육로가 완전 차단되자 유일한 통로인 홍콩과 선전시의 해상을 통한 고속보트를 이용한 밀수가 성행하고 드론을 이용해 단속을 피하는 등 갈수록 대범하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구글맵 갈무리 / 홍콩과 선전시 지도(2021.06.17)

지난해 11월부터 육로로 홍콩에서 선전시로 들어가는 두 군데 주요 통로인 홍콩의 동북쪽 루트 ‘상수(上水)’지역과 서북쪽 루트 ‘위엔룽(元朗)’ 지역이 철저히 막히면서 바다를 통한 밀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디는 “홍콩 세관과 중국 세관이 합동으로 올해 3월부터 작전명 ‘쉰 레이(迅雷, Xun Lei)’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쉰 레이는 말 그대로 ‘번개같이 빠르게 움직이다’는 중국말이다. 세관당국은 최초 6월 2일 ‘Lau Fau Shan’ 해변에서 금속롤러를 이용해 사다리로 스피드 보트에 화물 상자를 옮기는 것을 단속한 후 7일까지 후속수사를 통해 3개의 물품 보관창고를 급습한 결과 밀수로 의심되는 대량의 물품을 압수했다.

문제는 단속에서 나온 초고가 럭셔리 상품의 출처다. 압수된 물건 중 가장 값비싼 제품들이 한국에서 비공식적인 유통을 통해 홍콩으로 흘러들었고 또 다시 중국 본토로 흘러들어간다는 언급을 했다. 코로나 이후 국내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대량구매 상인에 사실상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헐값에 판매된 국내 면세점 명품 제품들이 대량으로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로 흘러 들어갔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국내 면세점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루이비통 철수설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여 진다. 국내 면세점에서 유통된 외국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최종 판명된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중국 시장을 어지럽히는 결과로 인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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