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밍퉁 시장, 6일 완전 셧다운(Shut-Down)으로 기능상실

4·5일에 이어 6일에는 시장 외곽 창고까지 다 털어
당국 단속의 강도와 범위 이전과는 매우 달라
최초 지난해 12월 28일 시작해 1월6일 추가단속까지
국내 면세업계, 파장에 대해 우려하며 파장 줄어들길
기사입력 : 2021-01-07 12:13:17 최종수정 : 2021-01-07 13: 16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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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화창베이 밍퉁시장이 7일 현재 완전 마비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의 단속은 지난 4일과 5일에 이어 6일에도 이뤄졌고 그 범위와 강도에서 이전과 매우 다르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곳저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는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단속이 아니라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인지 매우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출처=DFN 홍콩특파원 제공

 

복수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6일 단속은 중국 선전시와 해관당국이 밍퉁 시장 점포는 물론 해당 점포들이 소유한 외곽 창고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사실상 6일 시장이 폐쇄된거나 다름없다”며 “밍퉁 시장 점포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체포를 우려해 출근도 안하고 다른 지역으로 피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사실상 화장품 거래는 완전 중지된 상황이고 시장 거래 인력 역시 피신하는 등 사태가 이전과는 달리 매우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소식통 중에 한 곳은 “자사가 밍퉁 시장에 점포를 유지하며 면세품을 거래하는데 밍퉁 시장의 점포는 홍콩을 통해 한 두 번 유통과정을 거쳐 외곽에 위치한 별도의 창고를 빌려서 보관한다”며 “거래가 이뤄질 경우 점포에서 전화·구두로 거래 하고 성사시 해당 제품을 창고에서 구매자가 원하는 곳으로 배송하는데 6일 당국의 단속으로 점포와 별도로 외곽의 보관창고에 있던 2-3억 원 규모의 면세품이 모두 압수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밍퉁 시장의 모든 상점이 6일 문을 닫았다며, 그나마 단속 당하지 않은 점포의 경우 시장내에 위치하던 재고를 모두 외각으로 밤새 옮겼다”며 “6일 화장품 거래가 완전히 정지돼 당분간 시장의 기능이 마비됐다”고 말하고 있다.

 

▲ 출처=Sina News(2020.12.28)

 

이번 중국 당국의 밍퉁시장에 대한 공식적인 단속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됐다. 이에 대한 사실은 최초로 28일 시나뉴스(Sina News)를 통해 보도됐다. 이후 29일 화장품파이낸스(CBO化妆品财经在线)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보도됐다. 해당 보도의 핵심 내용은 “선전시 화창베이 밍퉁 시장에서 밀수혐의 점포를 단속 중 밀수혐의 6억 위안(약 1천억 원) 상당의 한국과 일본산 화장품을 적발하고 압수했으며 밀수업체 4개사와 용의자 36명을 검거했다”는 내용이다.

 

▲ 출처=Sohu.com / 화장품파이낸스 보도내용(2020.12.29)

화장품파이낸스는 “해관에 검거된 밀수혐의 4개 업체는 ‘통관단체’, ‘화물주단체’ 등으로 이들의 밀수 방법은 주로 무역의 성격을 바꿔 밀수품을 역외에서 조작한 뒤 통관단체에게 인계하고, 통관단체는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구입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허위 주문서를 작성한 후 가짜 지급증과 허위 물류전표를 만들어 중국해관을 속이는 방식으로 물건을 홍콩에서 선전시로 이동했다”고 보도 했다.

28일 최초 밀수범에 대한 대규모 단속 이후 선전시와 해관 당국은 지난 4일 밍퉁 시장에 위치한 점포들에 대한 추가 단속을 실시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4일에만 약 200여명의 인력이 추가로 체포했다. 5일에도 4일 몰래 영업을 지속한 6개 업체에 대한 추가 체포와 단속이 이뤄지고 6일에는 대규모 외곽 물품 보관창고에 대한 압수단속으로 시장 기능이 완전히 멈춰 선 것으로 확인 됐다.

문제는 밍퉁 시장이 한국산 면세품이 거래되는 대규모 시장이라는 점이다. 특히 화장품파이낸스의 보도대로 불법적으로 이동된 한국산 면세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새해가 되면서 다가올 춘제(2월 11일~13일)를 목표로 한국산 면세품을 비롯 화장품 거래가 막대한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상황에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한국 면세점 매출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단속이 중국 당국이 연례적으로 실시해왔던 단속의 일환으로 보고 있고 과거와는 다르게 좀 심하지만 곧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현장 소식통들을 통해 들리는 이야기는 이번 선전시의 단속이 그 범위와 강도에서 과거와는 상이하게 다르다는 점을 꼽고 있다. 과거 중국 당국은 일제단속을 다수 실시했었지만 주로 1회 또는 해당 범죄 행위에 국한된 수사를 벌이고 추가적인 확대가 이뤄진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28일 시작된 단속이 추가로 연쇄적인 파장을 낳으며 핵심기능을 하는 밍퉁 시장을 완전 셧다운 시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대응도 불법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전자상거래법’(新電子商去來法, 2019.1.1 적용)이 완비 됐고, 과세되지 않은 면세품의 온라인 유통을 단속했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구매수단으로 자국민의 하이난 섬 면세한도의 증액과 신규 면세점의 추가적인 허가 등 과거 단속 때와는 달리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완비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은 이번의 사태가 일시적인 중국 당국의 단속으로 끝나길 기대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이며 본질적인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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