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밍퉁 시장, 앞으로 2주내로 유지VS폐지 갈림길

4일, 밍퉁 시장에서 4개 업체 200여명 현장에서 연행돼
5일, 4일 오후 몰래 영업 실시한 6개 점포 직원 전원 체포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단속이 예정되서 당분간 셧다운 불가피
기사입력 : 2021-01-05 17:53:43 최종수정 : 2021-01-05 18: 38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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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선전시 화창베이 밍퉁 시장에 대한 단속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늘도 선전시의 경찰이 집결하며 화창베이는 난리통처럼 변했다. 사실상 중국해관과 선전시 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인해 밍퉁 시장의 존속여부도 앞으로 2주 내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사드 보복이후 활성화된 한국산 면세품의 기업형 대량 구매는 중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1차 집결지를 홍콩으로 삼아왔다. 자유무역지구인 홍콩이 관세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홍콩에서 육로로 연결된 선전시로 들어갈 때 세금 신고가 이뤄지지 않고 불법적으로 대량 유통됐던 관행이 문제를 일으켰다. 사실상 ‘밀수’에 해당된다. 그동안 1차 집결지인 홍콩에서 육로나 선편을 통해 2차 집결지인 선전시로 이동된 후 중국 전역으로 배송되는 관문역할을 했던 밍퉁 시장에 대한 단속이 과거와는 달리 연일 강도가 무척 높게 이뤄지면서 2주내로 존속 여부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국내 면세점 업계와 대량 구매 고객들 사이에 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에 거주하며 면세점 거래에 종사해온 한국인 사업가 A씨는 “4일 밍퉁 시장은 일제 단속으로 인해 하루 종일 ‘셧다운’(shut-down)된 상황이었는데, 오후 늦게 이들 업체 중 6개 점포가 몰래 개장해서 영업을 했다”며 “이들 6개 점포는 속칭 어제 하루 일시적으로 대박이 났는데 선전시 경찰당국에서 이들을 오늘 모두 체포해 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어제 하루 4개 업체 관련자 200여명이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며 “4일과 5일에 이어 6일에도 단속이 예정 된 것으로 소식이 들어온다며 당분간 밍퉁 시장은 완전 셧다운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과 해관은 과거 일제단속을 표명하며 해외여행객들에 대한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바가 있었으나 그 이후로는 다시 예전과 동일하게 모른척 해왔다. 그러나 이번의 단속은 강도와 범위가 이전과 매우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홍콩에서 해상을 통한 선박으로 면세점 화장품과 주류 및 담배가 무려 25회 이상 단속된 결과 약 1,000억 원 이상의 물품이 단속됐고 육로에 대한 화물 단속 역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그 강도가 높아져 왔다고 전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중국 당국의 자국 면세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의지로 국산 면세품이 집결되는 밍퉁 시장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는 거 아니겠냐”며 “작년 연말부터 소문으로 떠돌던 우려가 현실이 되니 사실상 뭐부터 대책을 세워야 할지 모르겠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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