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세계의 면세강자들 (8편)] 독점 기반 안방 흔들리는 태국 '킹파워 인터내셔널'

태국국제공항 독점 관리 특허 보유, 4개 공항 2020년 계약 만료
독점 사업권 무기로 타 사업자 인도장 설치 막아 '배타적 권리 활용'
'안방불패' 국외서는 큰 힘 못 써, 2015년 인천공항 특허 획득 실패
헬기 사고로 CEO 사망 '불운', 후계 정리에 시간 걸릴 듯
자국에서 입지 단속 시급, 태국 시장 향방 '주목'
기사입력 : 2019-03-25 15:48:24 최종수정 : 2019-03-25 17: 56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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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만 절대 강자, 독점 사업권 무기로 ‘시장지배력’ 강화

'킹파워 인터내셔널(이하 킹파워)'은 태국 면세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국 국제공항 특허에 대해 독점력을 행사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매출 규모에서 세계 8위를 차지하는 태국 면세 시장의 사실상 최고 사업자로 자처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그리 큰 힘을 쓰지 못하는 대표적인 '안방불패' 사업자다.

지난 2015년 한국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특허 입찰에 나섰지만 운영권을 따는데 실패했다. '킹파워 인터내셔널'은 당시 경쟁자인 신라면세점에 비해서 7% 이상 높은 금액을 썼다며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태국 내 사업확장에 치중하고 있다.  

2006년 킹파워는 태국 유력 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의 독점 사업권을 획득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거대 유리돔 건물을 갖춘 대표 매장인 방콕 랑남 시내면세점을 열며 자국 내에서 입지를 굳혔다. 방콕 마하나콘 빌딩 시내면세점과 방콕 스리바리 시내면세점·파타야 시내면세점·푸켓 시내면세점 등 추가적으로 외형적인 규모를 확장해 태국 전역의 면세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킹파워의 매출은 13년 11억 2,200만 유로(약 1조 4,397억 원), 14년 11억 7,900만 유로(약 1조 5,129억 원)로 소폭 상승을 이어가다 15년에 19억 7,100만 유로(약 2조 5,292억 원)로 67% 껑충 뛰어오른다. 이후 16년 20억 300만 유로(약 2조 5,703억 원), 17년 21억 4,100만 유로(약 2조 7,474억 원)로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15년 자국 시장 확대에 따른 급격한 성장과 이후 안정적 운영으로 풀이할 수 있다. 


태국 면세시장은 주로 킹파워를 중심으로한 폐쇄성을 지적할 수 있다. 비근한 사례로 공항 운영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무기로 경쟁업체가 공항내 필수 시설인 인도장을 설치할 수 없도록 배타적 권리를 적극 활용한 덕이다. 한국 롯데면세점이 직접적인 피해자다. 방콕 시내면세점 특허를 17년 12월 획득한 롯데면세점은 입국장 사용이 금지 당해 현재까지도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는 현장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인도 가능한 태국 현지 토산품만 판매하는 등 비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출처=방콕공항 홈페이지 / 수왓나품 공항 내부 조감

최근 폐쇄적인 면세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해서 자국 내에서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해 태국면세점무역협회(the Thai Duty Free Shop Trade Association) 등 태국 내 3개 협회가 특허 기간을 단축하고 다중 면세점을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공개 서한을 태국 정부에 제출했다. 사실상 킹파워의 독점을 깨고 경쟁 체제를 만들자는 것이 골자다. 덧붙여 특허 수수료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킹파워와 태국공항공사(AOT) 간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킹파워는 2017년 국가개혁조정회의 반부패소위에 기소 당했다. 이후 총 매출액 15%에 해당하는 특허수수료를 내기로 했지만 공항 직원들과 공모해 불과 3%만 납부한 것이 걸린 것이다. 또 2006년 독점 사업권을 획득할 당시 비차이 회장(18년 10월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킹파워 전 CEO)은 태국 정권을 쥐락펴락 하던 탁신 총리와 유착 관계로 비리 구설수에 올랐었다. 

□태국 입지 여전히 '단단'하지만 헬기 추락으로 CEO 잃어, 미래는 ? 

 

 


킹파워는 1989년 방콕 마하툰 플라자에 2,900㎡ 규모의 첫 시내면세점을 개장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면세사업을 시작하며 상품 구성을 외국 상품 90%와 토산품 10%를 판매했다. 하며 시작했다. 이후 91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첫 해외 면세점을 열었지만 5년 후 철수했다. 또 95년부터 97년까지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소매 상점과 홍콩 카이탁 공항에서 면세점을 개점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은 '킹파워 그룹 홍콩'으로 분사하고 '킹파워 인터내셔널'은 국내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킹파워의 세불리기는 96년 태국면세점이 운영하던 방콕 센트럴 월드 쇼핑 공간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98년에는 치앙마이·돈 므앙·핫 야이·푸켓 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특허를 연달아 따내며 태국 주요 공항 면세점 최대 사업자로 등극한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99년 국적기 타이 항공 기내 면세점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때부터 태국 내 종합면세기업으로 우뚝서게 된다. 

 


2006년 수왓나품·치앙마이·푸켓·핫야이 공항의 출국장면세점은 물론 공항내 모든 상업시설 관리특허를 받으며 태국 주요 공항의 상업시설 독점에 들어간다. 뒤이어 방콕 중심가 랑남에 킹파워를 상징하는 대표 시내면세점인 랑남 시내면세점을 개점하고 태국 내에서 면세 사업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2011년 태국 동부지역 최초 시내면세점으로 킹파워 파타야 복합 쇼핑몰을 오픈하고 2013년에는 방콕 스리바리 복합 면세쇼핑몰을 개점하며 자국내 입지를 완벽히 세웠다. 16년에는 면세와 전혀 다른 이종사업으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 '레스터 시티'를 인수, 막대한 자본투자를 바탕으로 6년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한다. 태국내 지역 사업자에서 유럽에 이름을 알리는 기업 다각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그러나 18년 10월 킹파워를 성공가도로 이끈 전 CEO '비차이' 회장이 탄 헬기사고로 사망해 '킹파워'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후계 구도 '안개 속', 태국 면세점 공항 특허 '주목'

▲출처=킹파워 홈페이지

/ 전 CEO 故 비차이 회장

당장 주목받는 것은 비차이 회장 이후의 킹파워 그룹 리더다. 아들인 '아이야왓' 부회장이 EPL 레스터시티 축구단 운영을 도맡아 공식적으로 활동하는등 변화가 감지된다. 그러나 킹파워 면세점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비차이' 회장이 CEO로 표기돼 여전히 내부 정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교통부가 태국공항공사의 독점적인 입찰 방식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태국 총리가 직접 나서 2020년 만료되는 태국 4대 국제공항의 독점적 입찰방식에 대한 재검토 지시를 내려 킹파워의 지배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입찰을 계기로 '킹파워'의 영향력 때문에 쉽사리 태국에 진출하지 못했던 국내 면세 사업자들에게는 새로운 전기가 열릴지 주목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시내면세점 정상 운영 뿐 아니라 공항 면세점까지 노릴 예정"이고 밝힌 바 있다. 또 업계에서는 신라·신세계 등 국내 사업자들 뿐 아니라 중국면세그룹과 라가데르 면세점·듀프리·DFS 등 글로벌 면세사업자들도 모두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와 태국 시장의 향방과 킹파워의 행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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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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