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고 매출 '갱신', 세계 1위 맹추격
롯데면세점은 2017년 세계 2위 면세 사업자로 2018년 국내 시장 점유율 40%, 매출 7조 5,419억 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액을 갱신한 명실상부 국내 최고 면세사업자다. 사드 사태의 매출 악조건을 이겨내고 전년 대비 24% 이상 성장하면서 세계 최고 사업자인 듀프리(Dufry)의 2017년 매출 71억 유로(약 9조 76억 원)을 바짝추격 하고 있다.
2013년 매출 3조 5,759억 원을 기록한 롯데면세점은 2014년에는 4조 2,172억 원·2015년에는 4조 7,392억 원으로 성장했고 2016년 5조 9,728억 원·2017년에는 6조 598억 원을 기록하면서 DFS와 라가데르 면세점이라는 세계 최고의 면세 사업자들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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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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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제공/ 롯데 월드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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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동원 기자 |
롯데면세점은 한국 면세점 역사의 산 증인으로 지난 1980년 1월 명동에 세계 최초의 시내면세점을 개점한 면세 산업의 선구자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도입된 시내면세점은 이후 DFS의 T갤러리아 등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의 영업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1989년에 월드타워점의 전신인 잠실점을 개점하고 1995년 12월 부산점, 1999년 3월에 김포공항점을 개점하면서 국내 면세 산업의 토대를 쌓아온 롯데면세점은 2000년 1월 세계 최초의 인터넷면세점을 개점하면서 다시 한 번 면세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는다.
인터넷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인도장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한 인터넷면세점은 여행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유통 구조를 혁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넷면세점 모델은 이후 전세계 사업자들에게 보급돼 글로벌 사업자들은 물론 중소·중견 면세점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인 판로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롯데가 인터넷면세점을 등장시킬 수 있었던 건 뛰어난 물류 체계가 갖춰져 있기에 가능했다. 시내 점포를 다수 보유한 롯데면세점은 품목별로 나눠져 있던 인도장 시스템을 혁신해 여러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하나로 포장·전달하는 원패킹 시스템을 적용해 4~5분의 인도 시간을 약 60초로 단축 시켰다.
롯데면세점은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며 면세 물류 유통을 혁신했다. 반출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물류센터를 통해 좁은 인도장 안에서 이뤄지던 원패킹 시스템을 체계화하며 가장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혁신을 통해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면세사업 최강자로 군림하게 된 롯데면세점은 2000년 03월 제주점을 개점하고 2010년 AK면세점을 인수한 코엑스점을 개점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고 2012년 01월 자카르타 공항점을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후 싱가폴·미국·일본·베트남 등에 진출해온 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 호주 'JR 듀티프리'가 운영하던 호주 멜버른점 외 4개 지점을 오픈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롯데면세점의 사업 범위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 '안방불패' 롯데, 쇄신 통해 초라한 해외 성적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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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동원 기자 |
올해 롯데면세점의 해외 시장 본격 진출 선언에는 시장 다변화를 위한 고심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시행한 전자상거래법 등 여러가지 변수가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높은 국내 매출액에 비해 해외 매출은 2018년 약 2천억 원 대로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JR 듀티프리'를 인수하면서 국내 면세업계서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런 해외 성적을 반전 시키기 위한 투자로 여겨진다. 오는 1월부터 이들 매장의 정식 영업을 시작한 롯데면세점은 2019년 다낭 시내면세점과 하노이 공항면세점을 오픈해 올해 총 14개의 해외 매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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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 |
롯데면세점은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 시도에 앞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쇄신의 의지를 다졌다. 신임 이갑 대표가 취임하면서 기존에 비대했던 마케팅 부문을 영업 부문과 판촉 부문, 해외사업 부문으로 나누고 영업 본부에 속해있던 해외 지점들을 모두 해외사업 부문으로 통합한 것이다.
특히 해외사업 부문에는 마케팅 부문장이었던 김보준 상무를 투입해 진두 지휘를 맡겼다. 기존 부문의 핵심인력을 해외사업 부문으로 배정하면서 올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이 올해 기존의 안방불패 이미지를 벗고 해외 성적을 반등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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