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세계의 면세강자들 (2편)] 세계 1위 도전 '롯데면세점', IPO '숙원' 풀까

지난해 매출 7조 5,419억 원으로 역대 최고, 전년 대비 22% 성장
2013년부터 3조 5천억->4조 2천 억->4조 7천억->5조 9천 억->6조, 급성장
사드 등 매출 악조건 넘고 세계 1위 사업자 듀프리 전년 매출 9조 맹추격
월드듀티프리 인수 실패 후 호주 JR 듀티프리 인수, M&A 적극 시도
롯데면세점 모기업 호텔롯데 상장 '숙원'
신동빈 경영 체재 강화·지배 구조 개선
호텔 롯데 상장해야 롯데 지주로 지주사 전환 안정화
2016년 당시 기업공개 준비, 검찰의 전면 수사로 중단
80년 01월 세계 최초 시내면세점 오픈, 면세산업 토대 만들어
세계 최초 인터넷 면세점·통합물류센터 도입
역대 최고 매출에 비해 2018년 해외 매출 2천 억으로 '초라'
일본·방콕 등 해외면세점 진출, 올해 베트남 2개점 추가 오픈
'신설' 해외사업부문 '진두지휘' 핵심인력 배정 '주목'
기사입력 : 2019-03-06 15:11:12 김일균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 역대 최고 매출 '갱신', 세계 1위 맹추격
 

롯데면세점은 2017년 세계 2위 면세 사업자로 2018년 국내 시장 점유율 40%, 매출 7조 5,419억 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액을 갱신한 명실상부 국내 최고 면세사업자다. 사드 사태의 매출 악조건을 이겨내고 전년 대비 24% 이상 성장하면서 세계 최고 사업자인 듀프리(Dufry)의 2017년 매출 71억 유로(약 9조 76억 원)을 바짝추격 하고 있다.  


2013년 매출 3조 5,759억 원을 기록한 롯데면세점은 2014년에는 4조 2,172억 원·2015년에는 4조 7,392억 원으로 성장했고 2016년 5조 9,728억 원·2017년에는 6조 598억 원을 기록하면서 DFS와 라가데르 면세점이라는 세계 최고의 면세 사업자들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그래픽=최동원 기자
 
한편 사드 사태를 거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은 다소 감소했다. 2013년 매출 점유율 52.3%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는 말까지 들었던 롯데면세점은 사드 사태가 본격화된 2017년 점유율 40%대로 내려앉았다.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를 통해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2018년 39.8%로 사실상 4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면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매출액은 상승했지만 기존 점유율의 회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5조 8,063억 원으로 점유율 30%를 기록한 신라면세점과 3조 337억원으로 점유율 16%를 기록한 신세계면세점과 함께 국내 시장의 86%를 점유하고 있어 영역 확장이 아니라 현재 범위의 수성이 국내 사업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드 사태 등 매출 악조건을 넘어서고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처럼 해외 진출을 통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이 롯데면세점의 2019년 과제로 평가된다.

□ 2019년 키워드 'IPO' 숙원 풀릴까
 
▲사진=롯데 제공/ 롯데 월드타워

올해 롯데면세점의 또 다른 과제는 모기업인 호텔롯데의 'IPO'(기업공개)가 있다. 롯데그룹의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평가되는 호텔롯데 상장은 지난 2016년 1월에 증권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통과 후 검찰이 국정농단 사태로 롯데 그룹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서면서 무산된 바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올해 2월 2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 롯데의 최대주주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실질적으로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온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롯데지주로 지주사를 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의 향방은 롯데면세점의 운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공개를 통해 모기업의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면 올해 본격 해외 진출을 선언한 롯데면세점의 해외 사업장 확보 비용으로 활용되거나 해외 업체 M&A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세계 최고 면세업체인 듀프리(Dufry)와 월드듀티프리 그룹(World Duty Free Group) 인수전을 벌였고 작년에는 호주 'JR듀티프리' 인수에 성공하면서 적극적인 M&A 행보를 이어왔다. 올해는 숙원을 풀고 경영권 확보와 해외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국내면세점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세계 최초' 시내면세점 모델 만든 '선구자'

 

▲그래픽=최동원 기자


롯데면세점은 한국 면세점 역사의 산 증인으로 지난 1980년 1월 명동에 세계 최초의 시내면세점을 개점한 면세 산업의 선구자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도입된 시내면세점은 이후 DFS의 T갤러리아 등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의 영업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1989년에 월드타워점의 전신인 잠실점을 개점하고 1995년 12월 부산점, 1999년 3월에 김포공항점을 개점하면서 국내 면세 산업의 토대를 쌓아온 롯데면세점은 2000년 1월 세계 최초의 인터넷면세점을 개점하면서 다시 한 번 면세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는다.

인터넷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인도장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한 인터넷면세점은 여행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유통 구조를 혁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넷면세점 모델은 이후 전세계 사업자들에게 보급돼 글로벌 사업자들은 물론 중소·중견 면세점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인 판로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롯데가 인터넷면세점을 등장시킬 수 있었던 건 뛰어난 물류 체계가 갖춰져 있기에 가능했다. 시내 점포를 다수 보유한 롯데면세점은 품목별로 나눠져 있던 인도장 시스템을 혁신해 여러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하나로 포장·전달하는 원패킹 시스템을 적용해 4~5분의 인도 시간을 약 60초로 단축 시켰다.

롯데면세점은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며 면세 물류 유통을 혁신했다. 반출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물류센터를 통해 좁은 인도장 안에서 이뤄지던 원패킹 시스템을 체계화하며 가장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혁신을 통해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면세사업 최강자로 군림하게 된 롯데면세점은 2000년 03월 제주점을 개점하고 2010년 AK면세점을 인수한 코엑스점을 개점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고 2012년 01월 자카르타 공항점을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후 싱가폴·미국·일본·베트남 등에 진출해온 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 호주 'JR 듀티프리'가 운영하던 호주 멜버른점 외 4개 지점을 오픈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롯데면세점의 사업 범위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 '안방불패' 롯데, 쇄신 통해 초라한 해외 성적 '반전'할까
 

 

▲그래픽=최동원 기자

 

올해 롯데면세점의 해외 시장 본격 진출 선언에는 시장 다변화를 위한 고심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시행한 전자상거래법 등 여러가지 변수가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높은 국내 매출액에 비해 해외 매출은 2018년 약 2천억 원 대로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JR 듀티프리'를 인수하면서 국내 면세업계서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런 해외 성적을 반전 시키기 위한 투자로 여겨진다. 오는 1월부터 이들 매장의 정식 영업을 시작한 롯데면세점은 2019년 다낭 시내면세점과 하노이 공항면세점을 오픈해 올해 총 14개의 해외 매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출처=롯데 /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


롯데면세점은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 시도에 앞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쇄신의 의지를 다졌다. 신임 이갑 대표가 취임하면서 기존에 비대했던 마케팅 부문을 영업 부문과 판촉 부문, 해외사업 부문으로 나누고 영업 본부에 속해있던 해외 지점들을 모두 해외사업 부문으로 통합한 것이다.

특히 해외사업 부문에는 마케팅 부문장이었던 김보준 상무를 투입해 진두 지휘를 맡겼다. 기존 부문의 핵심인력을 해외사업 부문으로 배정하면서 올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이 올해 기존의 안방불패 이미지를 벗고 해외 성적을 반등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일균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DFN Newsletter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함에 있어 정보주체로부터의 이용 동의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주체가 되는 이용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ㆍ수집 이용 목적 : 구독자를 위한 의사소통 경로 확보

ㆍ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이메일,이름,회사명,전호번호

ㆍ보유및이용 기간: 메일링 해지시 까지(해지시 정보파기)

위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서에 동의 하시겠습니까?

DFN Newsletter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본 기사

Lat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