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면세점평가] 롯데면세점 해외진출, ‘다사다난’...“호주 JR 인수” 등

올해 해외 매출 약 ‘2천억’ 이상, 전년비 70% 성장
일본 긴자 시내면세점에서 1천억 매출 올릴 듯
베트남 면세점은 ‘청신호’...시내점까지 오픈 예정
호주 JR듀티프리 인수, 내년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
미국 괌공항 면세점 사업권 불안정...법정 공방 중
기사입력 : 2018-12-28 10:41:47 최종수정 : 2018-12-28 13: 57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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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영 기자/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롯데 시내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 연매출이 전년대비 70% 성장한 약 2천억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도쿄 긴자 시내면세점에서만 1천억 원, 베트남 다낭공항 면세점은 월평균 약 30억 원 씩해서 올해 약 360억 연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올 6월에 개점한 나트랑깜란공항점도 월평균 50억 원 매출 기록 중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올해 롯데면세점 해외 진출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호주 'JR듀티프리' 인수다. 내년엔 호주 브리즈번, 멜버른, 다윈, 캔버라공항그리고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에 ‘롯데면세점’ 간판이 걸릴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내년 중 호주와 뉴질랜드에 매장을 오픈한다. 계약기간 및 개점 시기는 공항 측과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면세점 중에선 처음으로 오세아니아에 진출하게 된다. 
 

▲도표=김선호 기자 제작


 호주 JR듀티프리의 2017년 총 연매출은 6억 4,500만 유로(한화 약 8,266억)다. 면세점 매출 세계 2위인 롯데면세점은 호주와 뉴질랜드로 사업을 확대해 세계 1위 ‘듀프리’(71억 6,600만 유로·한화 약 9조 1,807억)와 간격을 좁혀나갈 계획이다. 두 업체의 2017년 매출 차이는 약 23억 2400만 유로(한화 약 3조 원)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에서도 사업을 더욱 확대 중이다. 다낭공항(2017.11 개점), 나트랑깜란공항(2018.06 개점) 출국·입국장면세점에 이어 내년에는 다낭 시내면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의 설명에 따르면 공항 면세점 매출 중 50%는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으며, 다낭에선 한국인, 나트랑깜란에선 러시아인의 매출도 약 10~30%를 점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베트남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베트남 롯데면세점 나트랑깜란공항점

 

그러나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과 미국 괌공항은 어려운 상황이다 .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의 경우 공항 ‘인도장’이 설치 되지 않아 태국산 상품만 판매할 수 있는 실정이고 미국 괌공항에선 이전 사업자인 DFS와 괌공항 간의 입찰 관련 소송으로 지리한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괌 법원은 DFS의 주장을 ‘기각’했으나, 2018년 초 2심에선 DFS의 손을 들어줬다. 후속사업자가 선정될 때까지 롯데면세점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으나 괌 공항 측이 대법원에 항소하며 3심이 진행 중이다.

2018년 롯데면세점은 해외에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를 보냈다. 내년에도 해결해야 할 난제와 추가 면세점 개점 등으로 업황이 그리 맑음으로 보이진 않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호주 시장에서 면세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내년엔 기대가 크다”며 “베트남에서도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시내점까지 개점하고 나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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