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아쉬운 올해 첫 성적표…“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면세업계 매출 직격탄
올해 1월 면세점 매출, 당초 업계 예상했던 30% 성장 물건너가
'빅3' 면세점 매출 30% 이상 하락세 보이며 사실상 '셧다운'
사태 장기화 되면 올해 국내 면세점 상반기 매출 감소 불가피
기사입력 : 2020-02-06 13:54:37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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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5를 달성하며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면세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발목을 붙잡혀 기대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전체 성장률을 약 20-30% 이상 올라 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월 면세점 매출도 전년의 성장세를 이어 동기대비 최대 30% 성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당장 2월부터 최소 상반기 내내 매출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김재영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검역대(2020.02.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은 설 명절이 지난 1월 말부터 직접 면세업계를 덮쳤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면세점 매출이 약 30% 정도 하락했다다만 춘절기간에는 항상 매출이 빠지기 때문에 이번 주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중국인이 몰려들기 시작한 후 춘절 기간은 국내 면세점 비수기로 꼽힌다. 이유는 보따리상들 입장에선 비행기 티켓 값이 비싸 대개 춘절 직전에 한국 면세점을 방문해 면세품을 대량 구매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연휴 때는 중국에 머문다. 이 시기 면세점엔 FIT여행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올해는 춘절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한산하다. 신세계면세점 면세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면세점 앞에 다이고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지금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며 울상을 지었다. 중국 보따리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내에서도 운송수단이 전면 제한되면서 구매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 예약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전체 매출 비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보따리상과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국내 면세점이 셧다운상태에 돌입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바이러스 확진자의 면세점 방문사실로 롯데면세점 제주점 및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이 잇따라 임시 휴업(22일과 3)을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방역을 마치고 7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나 여전히 면세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뜸하다. 또 다른 롯데면세점의 관계자는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면세점을 찾는 손님이 없어 실제론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신라면세점의 경우 19년 총 매출의 83.9%를 달성한 서울점과 제주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가 그 타격이 더욱 크다. 사실상 영업이 정지된 상태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진정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다만 서울 시내면세점 중 핵심 매장을 보유한 신세계면세점은 아직까지 임시 휴업한 적이 없지만 매출 하락 부분에 있어서는 여타 다른 면세점과 비슷한 상황이다. 한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전년대비 45~40% 정도 매출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국내 면세점 상반기 매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191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17,116억 원으로 그 중 외국인 비중이 79.3%13,573억 원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내국인 매출은 20.7%3,542억 원이라고 말했다. 연초 면세업계에서 예측한대로 전년 동기대비 30%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국내 면세점 1월 매출액은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22,250억 수준으로 추정된다. 변수를 반영해 20% 성장했을 경우 매출액은 2539억 원 수준이고 보수적으로 10% 성장을 예측하면 18,827억 원 수준이다.

 

설 연휴 후 발생해 국내 면세점 업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는 확진가가 추가되며 23명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해외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면세점을 방문하는 내국인의 수도 급감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1월에 이어 2월 면세점 매출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년 하반기 들어 매월 2조원의 기록적인 매출액을 보이던 국내 면세업계는 글로벌 전염병 이슈로 인해 급격히 얼어붙었다. 언제 완치될지 모르는 바이러스 문제로 인해 사실상 올해 국내 면세점 상반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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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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