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내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수입신고가 완료된 ‘내수통관’ 면세품을 구입하거나 다가올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통해 면세쇼핑을 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가 가능하게 됐다. 코로나19가 겨울로 접어들며 3차 대유행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당분간 해외여행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내 면세점 업계의 내국인 대상 마케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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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롯데면세점 / 수입신고된 '내수통관' 면세품 전문 판매 럭스몰(2020.11.30) |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면세품에 대해 수입신고를 거친 ‘내수통관’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럭스몰’(LUXEMALL)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살바토레 페라가모, 발렌티노, 토리버치, 발렌시아가 등 4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 2,000여종을 럭스몰을 통해 판매 한다”며 “3백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겐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인 ‘발렉스’(VALEX) 서비스를 제공하고, ‘페이코’(PAYCO)·‘네이버페이’ 등 상품 결제수단도 다양하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내국인이 해외여행 자체를 할 수 없게 되자 정부와 관세청, 그리고 면세업계가 협의를 통해 ‘내수통관’이라는 묘수를 시장에 적용했다. 관세청은 지난 4월 최초로 내수통관을 허용할 당시 “향후 6개월간 시범기간을 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10월 27일 추가 정책 발표를 통해 “재고 면세품에 대한 수입통관은 별도 지침이 있을 때 까지 허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코로나19가 종식 될 때까지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면세업계에 숨통을 틔우고 소비활성화를 바탕으로 고용안정에도 기여하자는 취지가 반영된 ‘핀셋해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 11월 24일 발표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허용으로 내국인의 면세품 구입이 허용됐다. 이 역시 항공산업의 어려움과 관광 연계산업의 어려움을 해소코자 도입된 정책으로 코로나19이전에 해외여행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그대로 허용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이전 면세품을 구입하던 내국인의 비중이 20년 1월에는 시내면세점의 경우 9.1%를 차지했으나 본격적인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비중이 0%에서 0.2% 수준으로 사실상 사라지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점 산업은 과거 해외여행을 가는 내국인의 매출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방한 외국인이 절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업계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가지 지원방안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요청을 그동안 줄기차게 정부와 관세청에 요청해 왔다.
오늘 오픈한 롯데면세점의 럭스몰 외에도 신라면세점의 ‘신라트립’과 신세계면세점의 ‘쓱스페셜’등이 이미 지난 6월~7월부터 활발히 운영 중인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우선 내국인을 상대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또 12월 중에 첫 출발하게 될 ‘관광비행’으로 내국인 대상 적극 마케팅이 이뤄지면 국내 면세점 업계의 어려운 상황에 일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 관계자들은 “‘내수통관’과 ‘관광비행’은 물론이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세계 1위 시장을 지켰던 국내 면세산업을 지켜 달라”고 요청하며 “추가적인 지원책이 무엇이 됐던 업계로선 다 수용하고 싶다”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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