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와 전망] 국내 면세업계 4월 총평과 5월 전망

1분기 매출액 전년대비 27% 상승한 5조 6천억 달성
대한항공 등 7개 항공사, ‘상업용 위탁 수하물’ 전면 금지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 철수로 면세사업 완전 정리
2019 TFWA 싱가포르, 5월 12~16일 개최 예정
시내면세점 최초 특허 갱신 심사, ‘롯데’·‘신라’ 진행
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 ‘서울’·‘제주’ 신규 특허 결정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 T1(에스엠)·T2(엔타스) 오픈
기사입력 : 2019-05-01 20:34:35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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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 면세업계는 역대 매출기록을 갱신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시내면세점 후발주자인 한화그룹의 ‘갤러리아면세점63’이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일부 대기업과  중소·중견면세점의 위기설 가운데 업체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5월에는 글로벌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인 2019 TFWA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도 본격 가동되며 신규 특허도 결론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3월 운영자가 선정된 입국장 면세점이 5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 이 와중에 시내면세점 특허 갱신 심사가 최초로 진행된다.  

<4월 평가>

□ 1분기 매출액 전년대비 27% 상승한 5조 6천억 달성


국내 면세점 1분기 매출액이 총 5조 6천억을 넘어 전년 동기대비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관세청,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 전체 매출 중 화장품 품목 매출이 62.5%에 달해 특정 품목 편중이 심하고 중국 고객 의존도가 76.7%로 여전히 ‘다이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계를 드러냈다. 해당 기간 화장품 매출은 3조 5,108억 원을 기록했다.
 

▲인포그래픽=최동원 기자

 

면세점별로는 기존 빅3로 분류되는 ‘롯데’·‘신라’·‘신세계’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후발주자로 합류했던 대기업 면세점인 ‘두타’는 1,616억(-6%), ‘갤러리아면세점63’은 809억(-16%)로 전년 대비 격차가 더욱 심해졌다.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갤러리아면세점63’은 4월 29일 면세점 사업 전면 철수를 선언했다.

□ 대한항공 ‘상업용 위탁 수하물’(Gate Baggage) 전면 금지

대한항공이 4월 15일부터 ‘상업용 위탁 수하물’ 금지를 선언하면서 인천발 중국행 7대 항공사(중국 동방·남방·국제·천진항공, 케세이퍼시픽, 아시아나항공)가 모두 참여하게 됐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발표는 국토부 항공보안과와 인천공항의 항공보안 및 항공기 안전 우선 원칙과 지연 출발 등 정상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상업용 위탁 수하물’이 문제가 되는 것은 면세품을 다량 구매하는 중국인 ‘다이고’ 상인들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조치에도 불구하고 각 항공사는 ‘휠체어’·‘유모차’ 등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한 물품의 위탁접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면세업계는 물론 항공사·공항공사·국토부·관세청등 유관기관은 ‘상업용 위탁 수하물’ 처리에 관한 실제적인 해법 마련에 5월에도 논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 철수로 면세사업 완전 정리

서울시내 대기업 면세점 최초로 4월 29일 한화그룹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한화측은 3년간 영업 손실이 1천억에 달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는 15년 7월 ‘롯데’와 ‘신라’등 쟁쟁한 사업자들을 제치고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과정에서 로비 등 잡음이 있었지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씨를 사업팀 전면에 배치하며 사업 운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바 있다.

 

▲사진=김재영 기자 /갤러리아면세점63 전경(2019.1.14)


그러나 ‘오너 리스크’의 암초를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뒤처지며 결국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특히 이번 시내면세점 철수에 앞서 17년 7월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도 철수했다. 한화 면세사업의 핵심인력 이었던 ‘김동선’씨는 폭행사건(17년 1월)과 변호사에 대한 폭언(17년 9월)으로 두 번 구속 후 면세점 사업에서 완전 배제되며 그룹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 신규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5월 전망>

□ 2019 TFWA 싱가포르 5월 12~16일 개최


글로벌 최대 면세점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인 2019 TFWA가 싱가포르에서 5월 12일~16일까지 진행된다. TFWA는 전통적으로 5월에는 싱가포르에서 10월에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 대해 TFWA 조직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면세 및 여행 소매업(Travel Retail)이 2017년 12.6% 성장했다”며 “2018년도 1~9월까지 17년 동기 대비 약 15%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TFWA 조직위 초청장


조직위는 올해 행사 역시 전년 대비 참가 인원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시 면적도 11,00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참석하는 국내 면세점 업계의 관계자는 크게 브랜드와 면세점 업체로 양분된다. 브랜드 업체는 해외 면세점 관계자들에게 물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고, 국내 면세점 MD 관계자들은 2019 F/W 시즌을 맞이해 신상품 및 기존 물품의 공급관리를 위한 협상이 주목적이다. 하반기 글로벌 면세시장의 신상품을 가장 빨리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 대기업 시내면세점 최초의 특허 갱신 심사 진행

5월에는 관세법 개정에 따라 대기업 시내면세점 특허 갱신 및 연장에 대한 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관세청은 지난 1월 ‘신라면세점’(서울점, 신제주점)과 ‘롯데면세점’(부산점)에 5월초까지 특허 갱신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갱신 대상인 두 면세점은 관세법 시행규칙(2019.2.18.일 공개)에 따라 최초 특허 획득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자체 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는 제출된 서류를 기반으로 이행내역에 대한 평가를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갱신 이후 5년간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1,000점 만점의 추가 평가를 진행한다. 각 평가에서 600점 이상씩을 획득할 경우 두 면세점의 3개점은 각 5년간 특허가 연장된다. 연 초 부터 롯데와 신라는 특허갱신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올인 하는 등 갱신 심사를 준비해 왔다. 특허심사위원회는 5월말 개최될 예정이다.

□ 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 신규 특허 결정

기재부가 운영하는 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가 5월에는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제도운영위원회’는 면세점의 ‘경영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초 지역별 특허 추가 등 제도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공개할 목적으로 운영된다. 기재부 관세제도과 진승하 과장은 “3월부터 서둘러 구성하려고 했던 위원회가 갑작스레 불거진 ‘추경호 의원입법안’으로 인해 뒤로 밀리게 됐다”고 말했다.


▲도표=기획재정부 ‘2018 세법개정안’ 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 신설 항목(2018.7.30)


4월 중순이후 위원회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법에서 정한 정부 위원들은 당연직으로 선정이 수월했지만 외부 위원들의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신규 특허에 대한 결정은 5월 중순이나 되어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세법 개정안 발표시 공개됐던 내용 중 “면세점이 없는 지역은 지자체의 요구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신규 진입을 허용한다”는 원칙을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서울과 제주는 완화된 신규 특허 허용 조건에 따라 정책당국의 정무적인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자체에서 기재부에 면세점 신규진입을 요청한 인천과 경기의 경우는 대기업 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위원회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오픈

개항 18년 만에 인천공항공사는 고대 하던 입국장 면세점의 입점이 결정됨에 따라 소원을 풀었다. 지난 3월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제1여객터미널(이하 T1)은 5:1, 제2여객터미널(이하 T2)은 9:1의 경쟁률을 보이며 면세업계는 물론 국민적인 관심사를 끌어내기도 했다. 공항이용 해외여행객들은 “면세품을 번거롭게 여행하는 동안 사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며  80%가 찬성입장을 밝힌바 있다.


▲사진=김재영 기자 /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면세점 예정지

입국장 면세점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검토 지시 후 일사천리로 선정과정을 거쳤다. 5월 말로 예정된 T1의 ‘에스엠면세점’과 T2의 ‘엔타스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는 물론 인천세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내장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갑작스런 결정으로 오픈일정이 매우 촉박해 정상적인 개장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김포’·‘김해’·‘제주’ 등의 국제공항에도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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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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