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대한항공 4월 15일부터 게이트배기지 전면 금지

아시아나 등 6개 항공 이미 전면 금지 중
다이고 매출 의존도 높은 면세점에 직접 영향 미칠 듯
인천공항, “신규 인도장 예정지에서 해결할 수 있어“
면세업계, “다량 구매고객 전용 별도 인도 공간 필요“
국토부,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해 신중한 고려 필요“
이 기회에 인도장 문제 근본적인 개선 필요 주장도
기사입력 : 2019-04-09 10:50:13 최종수정 : 2019-04-09 11: 42 김재영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공지사항 캡처(2019.04.05)

 

대한항공이 지난 4월 5일 홈페이지에 15일부터 국내 전공항에서 상업성 수하물 위탁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도 동일한 내용을 4월 1일 부터 적용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로써 국적항공사를 대표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상업용 위탁수하물 접수 금지조치에 들어가며 면세점 매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탑승 전 여행객이 휴대한 수하물을 별도로 위탁하는 것을 ‘게이트배기지’(Gate Baggage)라고 부른다. 항공권 발권과정에서 일반적인 위탁수하물을 맡기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보안검색이 완료된 상황에서 출국장면세점 물품구입이나 시내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인도받은 후 항공기 탑승시 허용하는 휴대물품 초과시 탑승구에서 위탁수하물을 맡기는 방식이다.

국내 면세산업이 사드 후폭풍으로 ‘다이고’ 매출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상업적 목적으로 면세품 을 다량 구입하는 ‘다이고’ 상인들이 항공기 탑승시 위탁수하물로 대량으로 맡기면서 심각해졌다. 일반 탑승객들의 불편함은 물론 항공기 지연출발이 특히 불거진 상황이다. 지난해 정기국회 때 “게이트 배기지가 항공보안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며 본격화 됐다. 국토부가 나서자 항공사들이 곧바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도표=김재영 기자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중국국제항공·중국천진항공·케세이퍼시픽 등 총 7개사가 시점은 다르지만 이를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탑승구 위탁수하물 수속문제로 ‘항공기 지연’이 수차례 발생하는 등 사회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토부와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면세업계는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만 “게이트배기지 금지로 인해 이들 ‘다이고’ 업계는 임시방편으로 인력을 더 투입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1인당 수하물 제한을 인력을 투입해 해소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에서는 차제에 인천공항 인도장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량구매고객으로 인해 혼잡함, 수북히 쌓이는 포장용 쓰레기와 항공기 지연사태 등 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관세청이 검토하는 다량구매고객을 위한 별도의 면세품 인도 공간 마련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셈법이 달라 보인다. 게이트 배기지가 금지되면 공항 출국장면세점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국장면세점의 매출하락은 곧바로 임대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별도의 면세품 인도 공간이 인천공항이 아닌 외부에 설치될 경우 인도장 임대료 요금 인하에도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현재 “면세산업이 위축되지 않게 신규 인도장 예정지(서편)에서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모든 것이 인천공항 안에서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관세청과 면세점 업계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별도의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반고객과 다량구매 고객의 분리를 통해 일반고객의 편의성은 높이고 면세산업의 매출을 이끄는 다량구매 고객의 매출 역시 유지 하는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되는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청취했고, 전문가나 기관 등 다양한 의견에 대해 토론을 거치는 등 추가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합의를 이뤄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일단 항공사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상업용 수하물의 탑승구 위탁에 대한 금지가 이뤄지는 만큼 급하게 서둘지는 않겠다는 속내가 옅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간에 쫓겨 급하게 정책을 결정하기 보다는 업계 종사자와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문제점 및 장단점을 파악해 만일 필요하다면 관련부처인 관세청과 협의를 통해 제도개선에 나설 수도 있다”며 탑승구 상업용 수하물 위탁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은 아직까지 미정임을 분명히 했다.

항공업계가 우선 나서 항공보안은 물론 항공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한 보완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면세업계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인도장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영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DFN Newsletter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함에 있어 정보주체로부터의 이용 동의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주체가 되는 이용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ㆍ수집 이용 목적 : 구독자를 위한 의사소통 경로 확보

ㆍ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이메일,이름,회사명,전호번호

ㆍ보유및이용 기간: 메일링 해지시 까지(해지시 정보파기)

위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서에 동의 하시겠습니까?

DFN Newsletter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본 기사

Lat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