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사장 김경욱) 제1여객터미널(이하 T1) 입국장 면세점 입찰이 오늘로 큰 분수령을 넘었다. 제한경쟁 입찰로 진행된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인 시티플러스, 그랜드관광호텔, 경복궁 등 3개사가 오늘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사업계획서 발표 및 인천공항 심사위원회를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천공항 상업시철처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경쟁 입찰이 성립돼 22일(월) 오후에 3개사 관계자와 가격입찰을 공개할 것이다”며 “월요일에는 단수사업자 선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업계획서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 응답은 19일 오후 1시 30분 부터 시티플러스와 그랜드관광호텔, 그리고 경복궁 면세점 순서로 진행됐다. 각 사별로 30분씩 진행된 사업계획서 발표는 시티플러스의 경우는 김태환 대표가 참석했고, 그랜드관광호텔 역시 조성민 대표가 직접 참여 했다. 경복궁 면세점의 경우만 김미애 대표를 대신해 최영진 운영부문 부문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심사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으로 인천공항공사가 위촉한 심사위원 9인이 참석했고 그 외에도 공항 상업시설처 관계자도 심사위원과 별도로 5~6인 참석했다”며 “공항 본부장까지 직접 참석한 것으로 보아 인천공항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티플러스 김태환 대표는 사업계획서 발표를 마친 후 “한국을 대표하는 관문인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에 지난 6년간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디테일하게 현황을 분석해 준비했다”며 “매장 양 측면에 디지털 WALL을 설치하고 베스트셀링 상품은 물론 36개 브랜드의 입점 확약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규정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는 상장사인 모회사의 내부 경영방침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기간동안 사업계획서에 담은 제안 내용 95%를 완료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재무상태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현재 동종업계 중 가장 튼튼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상장사인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을 약속 받은 내용에 대해서도 심사위원 분들께 잘 전달 했다”고 말했다. 결과에 대해서 김 대표는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로 사업계획서를 발표한 그랜드관광호텔은 조성민 대표가 직접 참석해서 반드시 유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포함해 열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랜드면세점 입찰 준비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은 대기업과 경쟁하지 않고 20년 중반부터 ‘담배’ 품목이 허용되며 이익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며 “그랜드관광호텔의 강점이 타사에 비해 브랜드 유치력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에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기 매출은 물론 요율제를 병합하는 임대료 방식으로 높아져도 경쟁력 있는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선을 다했기에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린다”는 소감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경복궁 면세점의 사업계획서를 발표한 최영진 운영부문 부문장은 “기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존 사업자로서 자신감을 갖고 잘 할 수 있다”며 “제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의 운영 경험을 제1여객터미널에서 녹여내 충분히 잘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어필했다”고 전했다. 다만 제한 경쟁의 취지에 맞지 않게 만일 인천공항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경복궁 면세점을 추가로 선택할 경우 사업 권역의 독점 가능성 비판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자라고 판단한다면 문제없이 선택할 것”이라며 “최근 대기업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를 보더라도 경복궁이 면세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 받은 것 이라 자신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입찰 참가 사업자들에게 .출국장과 입국장 면세점 차이와 면세인력의 고용유지 정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운영자금이 충분한지 그리고 매출대비 인건비 비중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등 생존이 가능한 업체인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여객터미널 기존 사업자인 에스엠면세점의 경우도 사실상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에 해당 영역에 신규로 입찰하는 기업의 경영 상태를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필수항목으로 집중된 질문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인천공항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는 월요일 오후 진행될 가격 개찰을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사업계획서 평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임대료를 결정하는 가격 개찰이 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에 최종 결정은 월요일 오후가 되어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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