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12일 3개 업체 지원으로 경쟁 입찰 성립

결국 기존 업체 3사간의 대결로 좁혀져
다음 주 사업계획서 경쟁 PT 일정 예정
그랜드·시티·경복궁의 진검 승부 시작돼
기사입력 : 2021-03-12 17:46:55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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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 제1여객터미널(이하 T1) 입국장 면세점 사업계획서 및 가격제안서 제출이 12일 마감됐다. 인천공항 관계자 및 국내 중소·중견면세업계 관계자들의 소식을 종합해보면 이번 입찰에는 3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3개 업체는 인천공항에서 면세점 사업을 운영 중인 그랜드관광호텔과 경복궁, 그리고 시티플러스 면세점이 유력하다. 이번 입찰에 관심을 보였던 신규업체 3개사(글로리스·KR산업·케이스타 듀티프리)는 끝내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면세점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찰 조건에서 입찰보증금의 분합 납부 가능 및 지원시설 사용료 50% 할인 등 여러 가지 항목에 있어 유인정책을 펼쳤지만 신규로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장벽을 느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3개 중소면세점의 입장에서는 T1 입국장 면세점의 경우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0일 관세청과의 간담회에서 공개된 것처럼 입국장 면세점에 ‘온라인 면세점’ 이용이 가능할 경우 기존 사업자의 경우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가능하기에 입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과거처럼 임차료를 기반으로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는 방식의 입찰이 진행되기 보다는 내실 있는 사업계획서 구성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어렵지만 포스트 코로나 까지 생존이 가능하다면 공항에서의 중소면세점의 운영은 여러 가지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입장에서도 지난해 수차례 면세점 입찰이 연속 유찰된 악몽을 딛고 현재 입국장 면세점이 비어 있는 상황도 조속히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때문에 경쟁 입찰이 성립하기를 그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던 상황이다. 향후 일정으로는 다음 주 중에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이 인천공항에서 경쟁 PT를 실시하고 그 다음주로 예정된 가격 개찰이 완료되면 사업자 선정의 큰 고비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된 그랜드관광호텔 관계자는 “그랜드는 김포공항 입국장 면세점 매장공사를 이미 완비한 상태에서 공항이 정상화 되면 곧바로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며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을 낙찰 받아 수도권 공항 입국객 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도록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특정 업체의 입국장 면세점 독점을 허용할 경우 중기면세점 업계의 경쟁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도 중요하지만 사업자에 대한 균형 있는 평가가 꼭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짚었다.

한편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시티플러스 관계자도 “시티플러스는 동 업계 최고의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인천공항·관세청에 제안한 사업들을 95%이상 충실히 이행하는 등 신뢰성을 바탕으로 운영한다”며 “기존 입국장 운영에서 확인된 여행객 선호 상품 외에 Gift형 상품 및 국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기회를 넓히고, 채용을 확대하여 정규직원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의 면세품 판매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고객을 위해 연중 중단 없는 인스토어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할 것”이라며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한 넓은 매장동선 확보와 원-스탑 결제 구현으로 보다 편이성이 높은 매장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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