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이 하나투어 자회사 에스엠면세점이 철수한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면세점 입찰 공고를 서두르는 가운데 중소·중견면세점 3사(엔타스·시티·그랜드)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공항 상업시설처 관계자는 1일 “입찰 공고는 12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입찰 내용은 관세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터미널내 사업권이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수차례 유찰되고 수의계약 마저도 외면 받는 상황에서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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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재영 기자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에스엠 입국장면세점 전경(2020.02) |
특히 그랜드면세점의 경우 지난 5월 김포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 자리를 두고 엔타스듀티프리와 각축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한발 앞서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 입찰에서는 엔타스듀티프리가 그랜드면세점을 포함한 3개 업체를 물리치고 입국장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지방 국제공항에서 입국장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이미 사업능력을 인정받은 엔타스듀티프리와 그랜드면세점이 이번 입찰에 참가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티면세점이 가세한다면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입·출국객이 급감한 상황에도 이처럼 중소·중견면세점들이 입국장면세점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비교적 합리적인 임대료를 바탕으로 하는 낮은 진입장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타스듀티프리 관계자는 “입국장면세점의 경우 임대료를 매출액과 연동시키는 품목별 영업요율로 납부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부담감을 덜 수 있고, 복수의 사업자가 운영하는 출국장면세점과 달리 2개의 터미널이 각기 독점사업자 운영 구조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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