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인하해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우려대로 모두 유찰 사태 빚어

대기업 4개, 중소중견 2개 권역 모두 유찰
참가신청에 대기업 1개, 중소기업 1개만 참가
해당 업체가 내일 최종 신청시 수의시담 진행
2020년 3월부터 면세점 텅빈 공간으로 남을 수도
기사입력 : 2020-10-12 16:08:36 최종수정 : 2020-10-12 18: 26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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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제4기(2020~2025) 사업자 선정이 결국 우려했던 대로 모두 유찰됐다. 현행 공항면세점의 입찰은 한 개의 사업영역에 두 개 이상 사업자가 복수로 입찰을 참여해야 경쟁이 성립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사업권인 총 6개 권역(DF2·DF3·DF4·DF6·DF8·DF9)에 신청한 업체가 설혹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 사업권에 복수로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입찰은 불가능하고 유찰됐다. 

 

▲ 사진=김재영 기자, 휑한 인천국제공항 출입데스크(2020.10.12)

특히 12일 인천공항의 입찰참가 접수는 13일 진행 예정인 사업계획서 및 가격입찰서 제출에 앞서 진행되는 과정이다. 입찰에 참가할 업체는 반드시 오늘 참가 접수를 먼저 진행해 입찰보증금 및 기타 제반 사항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한 후 사업계획서 및 가격입찰서 제출이 이뤄져야 한다. 반면 오늘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하더라도 13일 진행될 최종 신청에 참가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오늘 참가 접수 마감시간인 오후 4시가 넘어 인천공항 상업시설처 김범호 처장은 “대기업 A사 한곳과 중소·중견 사업자 B사가 한곳 참가 신청을 했지만 사실상 유찰”이라며 “6개 사업권에 대한 경쟁입찰은 유찰됐고 만일 오늘 신청한 업체가 내일도 최종 제출한다면 수의계약을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처장은 “현재로선 어떤 입장도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 며칠 시간을 두고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을 아꼇다.

인천공항이 개항한지 20년이 되는 시점에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악재로 인해 면세점 사업권이 거듭 유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은 현재 지난 8월 31일자로 계약이 끝난 영역에 대해 임시로 품목별 요율제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사업자에겐 시설 원상 복구비용도 현재로서는 큰 부담이라 고정 임대료 방식의 최저수용금액이 적용되지 않고 품목별 요율제로 매출액을 기반으로 임대료를 산정하는 상황이어서 그나마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시티면세점 박진우 점장은 “과거와 달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항면세점의 핵심 고객이 일반고객 비중도 높지만 항공사 승무원 비중이 대폭 늘었다”며 “이들이 주로 구입하는 기호품 중심의 술과 담배류가 현재 공항 면세점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사업자 선정이 오늘 3차 재입찰 절차에서 모두 유찰된 상황이어서 향후 전개과정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당장 내일 오늘 신청한 대기업 1개사와 중소중견 1개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할 경우 인천공항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수의계약 절차(수의시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나머지 유찰된 영역에 대한 4차 입찰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현행 임시영업이 내년 2월말까지 진행된 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면세점은 사실상 공백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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