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중국 면세기업 CDFG 세계 1위로 무섭게 상승

롯데관계자, “비교 기준이 다르기에 평가 유보”
7월 1일 하이난 면세한도 증액 매출액 미포함
3분기 실적 공개되면 압도적인 세계 1위 매출액 기록할 듯
발빠른 정책적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
기사입력 : 2020-09-21 18:33:31 최종수정 : 2021-02-19 15: 35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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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 다빗 리포트가 20일 “중국의 CDFG(China Duty Free Group)가 2020년 상반기 동안 193억 1천만 위안(28억5,500만 달러, US$)의 매출액을 기록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CDFG의 매출액을 니케이 아시아 리뷰에 언급된 수치를 인용했다. 다만 이 기사에서 비교대상이 되는 듀프리와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순매출 기준이어서 니케이 아시아 리뷰에서 인용한 수치와 동일한 매출액 기준인지 언급이 없다. 

 

▲ 사진 = 무디 다빗 리포트(2020.09.20)
 

해당 기사에서 2014년 이후 6년간 줄곧 세계 1위를 기록하던 듀프리(Dufry) 매출액은 20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인 17억3,400만 달러에 그쳤다. 또 작년 세계 2위까지 올라간 롯데면세점도 상반기에 12억5,000만 달러라고 기록했다. 이기사에 인용된 롯데면세점의 매출액 자료는 호텔롯데가 공시한 순매출 자료를 기준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박상섭 홍보팀장은 “순매출 기준은 회계기준으로 마케팅 비용등이 빠진 상태라 동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면세업계에서 오래 근무했고 현재는 면세점에 수입품을 납품하는 에이전시 홍창민 대표는 “각기 다른 나라들의 세부적인 회계기준을 감안하면 시점만 같을 뿐 매출액을 비교하기 조금 부적절 하다”며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각국의 매출액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조금 무리한 해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사진 = 김재영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난 섬 CDFG 산야면세점 전경(2016.12) 

 

다만 그럼에도 주목할 부분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발이 묶인 상황에서 전격 실시한 하이난 면세점의 면세한도 증액(3만 위안->10만 위안)에 따른 효과가 포함되지 않은 매출이라는 점이다. 해당 정책은 중국 당국이 6월 1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으로 구체화 됐다. 실제 적용은 7월 1일 부터며 8월 18일까지 무려 전년 동 기간 대비 250% 성장한 수치도 빠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안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인들의 ‘국경절’ 선물을 위한 하이난 섬에 위치한 면세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사진 = 김재영 기자 / 하이난 산야 펑황국제공항(Sanya Phoenix International Airport)

CDFG  시내면세점 공항내 인도장 전경(2016.12) 


앞서 언급한 무디 다빗 리포트 기사에서는 CDFG의 상반기 매출액에 대한 각 지점별 매출액 분포도 밝히고 있다. 총 28억 5,500만 달러의 매출액 중 하이난 산야(Sanya) 면세점이 31%를 그리고 하이커우 공항등 기타 하이난 면세점에서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DFG 총 매출액의 약 47%가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으로 구성된 점이다. 면세한도의 증액에 따른 매출액이 반영되는 3분기 누적 매출액 발표와 국경절을 포함한 2020년 연간 매출액의 발표를 예상하면 CDFG의 글로벌 면세 및 여행소매업 시장 1위 가능성이 확정적이다.

국내 면세점 기업들이 사드로 인한 후폭풍으로 다이고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형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몸집을 불리며 세계시장에서 대거 상위 10위권 내에 롯데, 신라, 신세계등 3개사가 포함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액에서는 1위 자리를 CDFG에 내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국가별 총 면세점 매출액은 여전히 국내 다수 대기업의 활동으로 인해 아직은 글로벌 1위 시장을 중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국가간 여행 제한 및 시장의 불균형성이 지속되면 이마저도 중국에 내줄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의와 향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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