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구매한도가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면세한도 증액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면세한도가 높을수록 과세 부담이 줄어들어 내국인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실제 면세한도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세금은 얼마나 줄어들까.
먼저 품목별 과세 부담을 확인하고, 면세한도가 현행 600달러에서 800달러, 1,000달러로 오를 경우 줄어드는 과세를 계산해 보았다.
[품목별 과세 계산, 어떻게 하나]
입국시 여행자가 휴대하여 반입하는 물품은 품목별로 과세율이 다르다. 다시 말해 구매한 제품에 따라 세금을 많이 낼 수도, 적게 낼 수도 있다.
과세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진=관세청 홈페이지 내 간이세율정보 |
먼저 전체 금액에서 600달러를 공제한 뒤, 나머지 금액을 원화로 환산한다. 과세 대상의 물품이 천 달러 이하인 경우에는 단일간이세율 20%를 적용하고, 1,000달러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물품별 간이세율’을 적용한다.
과세율이 높은 명품 시계‧가방의 경우, 과세 물품의 185만 2천원까지는 20%의 간이세율에 나머지 초과 금액은 50% 개별소비세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면세점에서 구입 후 과세를 포함한 가격이 백화점 시중가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반면 액세서리로 많이 구매하는 ‘귀금속 보석류’는 463만원을 초과하기 전까지 20%의 간이세율을 적용한다. 이후는 50% 개별소비세를 적용해 총 세금을 산정한다. 20% 간이세율을 적용하는 범위가 넓어 고급 가방‧시계 품목에 비해 세금 부담이 덜하다.
화장품 품목은 금액에 관계없이 간이세율 20%만을 적용한다.
단순히 세율 수치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명품 시계를 사는 것보다 귀금속 보석류를 살 때, 높은 가격의 귀금속 보석류보다는 화장품을 구매할때 세금 부담이 더 적다고 말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자 업계는 면세한도 증액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면세한도에 오르면, 세금 얼마나 줄어드나]
부과되는 과세율이 품목별로 다르듯, 품목별로 면세한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제각각이다. 즉, 면세한도가 높아지더라도 줄어드는 세금도 다르다.
과세가 가장 많았던 고급 시계‧가방류의 경우는 면세한도가 200달러 오를수록 약 10만원의 세금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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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최동원 기자 |
▲사진=최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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