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매한도만 오르면 면세점 명품 시계‧가방, 백화점보다 비싸져

명품 시계‧가방류는 개별소비세 50% 부과
면세가는 싸지만 총 가격은 백화점보다 비싸
구매한도는 올랐지만 내국인 혜택은 의문
기사입력 : 2019-07-16 10:32:19 최동원,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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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구매한도가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내국인이 면세점에서 명품을 얼마나 구매할 수 있을지, 또 면세 혜택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입국시 납부하는 세금을 고려한다면, 면세점 구매 총 비용이 백화점 가격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문제가 되는 품목은 명품 시계와 가방이다. 관세청은 고급 시계‧가방의 경우 다른 품목에 비해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1인 기본 면세범위인 600달러를 제외하고, 1,852,000원까지는 20%의 세율을 붙이고, 초과 금액에 대해 50%의 세율을 추가로 부과한다.

 
▲사진=양국진 기자

 

관세청이 세금을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5,000달러 고급 시계를 면세점에서 구매했다고 가정해 보자. 5,000달러에서 600달러는 면세가 적용되므로 4,400달러에 대해서만 세금을 계산한다. 편의를 위해 환율 1,100원으로 계산하면 4,400달러는 원화 484만원이다.

185만 2,000원까지는 20%의 간이세율이, 484만원에서 185만원을 뺀 326만원에 대해서는 50%의 개별소비세 간이세율이 추가 적용된다. 여기에 자진신고 감면액인 15만원을 뺀다면 총 예상세액은 약 190만원이다.

면세점에서 550만원(5,000달러)하는 시계를 구매한다면 입국 시 세금 190만원을 별도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총 740만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인포그래픽=양국진 기자


백화점 또는 시중 명품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 이보다 낮다면,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실제 면세점 명품의 가격과 그에 부과되는 세금, 그리고 시중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금액은 어떨지 비교 분석해 보았다.


▲사진=육해영 기자 

 

IWC 제품 ‘포루투피노 오토AP틱’의 면세 판매가는 4,650달러다. 관세청의 예상 세액 조회 결과 자진신고를 한 15만원을 감면하여 총 세금은 170만원이다. 511만원(환율 1,100원으로 계산) 상당의 시계에 세금 170만원을 더해 총 681만원에 구매하는 것과 같다.

반면 IWC의 공식 홈페이지 내 동일 제품의 가격은 580만원이다. 면세점에서 사는 총 비용이 시중가보다 무려 100만원 더 비싼 것이다.

태그호이어 ‘링크 쿼츠(WBC1314.BA0600)’의 면세가는 3,500달러나 예상 세액 100만원을 더하면 최종 구매액은 총 485만원이다. 동일 제품의 백화점 가격은 463만원으로, 22만원 더 낮다.

구매 금액이 5,000달러에 가까울수록 부과되는 세금이 높아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루이비통 ‘밀라 MM’은 백화점에서는 595만원, 면세점에서 5,000달러(환율 1,100원 계산시 550만원)에 판매한다. 그러나 입국시 세금 190만원이 붙어 면세점에서 사는 총 비용은 740만원이다. 면세점 가격이 백화점 가격보다 무려 145만원 더 비싼 상황이다.

 

▲사진=육해영 기자

 

디올 ‘레이디백’ 역시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면세점에서 ‘레이디백’은 미듐사이즈를 기준으로 4,300달러에 판매한다. 그러나 세금을 합치는 경우, 백화점 가격인 530만원보다 약 90만원 더 비싸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찌 ‘주미백’ 미디움 사이즈는 면세점에서 3,530달러에, 백화점에서 490만원에 판매 중이다. 예상세액은 약 100만원으로 총 488만원에 사는 셈이다. 근소한 차이로 면세점 가격이 조금 낮았다.

주목할 점은 구입한 상품의 가격이 구매한도에 가까워질수록 세금이 늘어나 시중가보다 비쌀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3,000달러 대의 고급 시계 또는 가방의 경우 면세점과 백화점의 가격차가 적으나 5,000달러에 가까워질수록 면세점 가격에 세금을 합친 총 비용이 백화점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다.  

 

▲도표=최동원 기자

롯데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부과되는 세금에 따라 시중 가격보다 높은 면세 품목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구매한도 상향이 면세업계의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매한도와 함께 면세한도 증액을 통해 세금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의견을 내놓았다.

늘어난 구매한도만큼, 소비자의 구매 역시 늘리기 위해서는 600불의 면세한도를 높여 면세 혜택을 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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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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