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철수 이어 항만면세점 매각 결정

박홍배 공사 사장 “크루즈 정상화된다는 보장 없어”
3년 가까이 개점조차 못한 채 시설관리권 매각 추진
시내면세점 철수 등 500억 손실 예상
남은 지정면세점 운영도 코로나19로 먹구름
기사입력 : 2020-05-21 17:46:58 최종수정 : 2021-02-22 14: 17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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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철수에 이어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항만면세점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남은 지정면세점 운영에 집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조차도 매출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미래통합당·서귀포시 서홍·대륜동)는 18일 제382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관광공사로부터 면세점 철수 관련 현안을 보고 받았다. 이날 박홍배 공사 사장은 “제주항 항만면세점에 대해 제주도와 협의를 거치면서 관리권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전했다.

결국 제주관광공사의 항만면세점은 3년 가까이 개점조차 하지 못한 채 시설관리권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문제는 수익이 나지 않는 항만면세점 시설 관리권을 누가 매입하느냐는 문제다. 코로나19로 업계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제주관광자본력이 없는 제주관광공사가 문어발식으로 매장을 확장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2016년에 2월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 오픈했고, 2018년 1월 신화월드로 이전했다. 2015년에는 항만면세점 진출을 계획했다. 당초 포부와는 달리 시내면세점은 개점 이래 4년간 1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4월 29일 철수를 결정했다. 또 부족한 인건비를 지방재정으로 충당하고, 항만 면세점에 사업비를 투입하면서 그 손실은 500억원이 넘어갔다. 

박홍배 공사 사장은 “항만면세점을 다시 한다고 해도 크루즈가 정상화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시설관리비와 인테리어 비용에 물품 구입비용까지 더하면 수백억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남은 지정면세점 운영에 역량을 집중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감한 상황이라 영업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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