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면세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JDC)가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감염 확산 우려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여행객들이 해외 여행지 대신 제주도로 발길을 돌린 덕이다.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요까지 잡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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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육해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황금연휴인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총 입도객 수는 19만6,138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한 수준이지만 당초 제주도가 예상했던 18만명 보다 9% 가량 많은 수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발표한 일자별 자료를 살펴보면 30일 4만6,940명, 1일 3만2,586명, 2일 2만2,689명, 3일 2만954명, 4일 1만7,334명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연휴 막바지에 다가갈수록 입도객은 줄어 5일은 1만9,048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에서 지정면세점을 운영 중인 JDC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JDC 면세점이 4월 29일부터 5월 5일 동안 올린 매출은 총 95억5,300만원(잠정치)으로 하루 평균 13억6,471만원이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3월 하루 평균 매출이 5억4,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일 최대 매출을 올린 날은 5월 3일로 JDC는 이날 하루동안 20억8,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연휴 첫날인 30일(9억9,800만원) 대비 109.3% 증가한 금액이다. 지정면세점 특성상 여행객들이 출도하는 시기와 맞물리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JDC를 제외한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19가 아니었어도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은 줄고 보따리상들이 늘어나면서 황금연휴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실적은 예전부터 없었다”며 “많이 올라도 10% 채 오르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지정면세점은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고객들이 제주도에서 나올 때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으로 내국인 매출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매출에서 내국인 비중이 차지하는 비율이 애초부터 다르기 때문에 ‘황금연휴’ 기간을 가지고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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