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면세점 세계 최고 ‘명품 브랜드’ 열전 (5) 가장 빛나는 보석, ‘티파니’

1837년 뉴욕 브로드웨이서 문구점으로 시작·뉴욕 최고 은세공 사업체 인수
1878년 82면 커팅한 128.54 캐럿 옐로 다이아몬드 선보여, 세공 기술 ‘신기원’
1886년 티파니 세팅 반지, 다이아몬드·밴드 분리해 광채 ‘최대로’
프랑스 왕실 보석 매입 후 ‘티파니’ 인장 새겨 판매, ‘상류층 보석’ 인식 굳혀
‘링컨’·‘루즈벨트’·‘재클린 케네디’ 등 미국 역사 함께한 브랜드
1956년 프랑스인 ‘잔 슐럼버제’ 수석 디자이너 임명, ‘바위 위에 앉은 새’ 대표작
미·중 무역전쟁 여파 ‘직격탄’, 2018년 매출 5조 309억 원
매출 회복 무역 정상화에 달려, 다시 ‘광채’ 낼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9-03-27 08:34:24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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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보다 광채’, 다이아몬드 세공 ‘혁명’

티파니는 1837년 미국 뉴욕에서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시작한 보석 전문 업체다. 문구와 팬시 용품을 파는 가게로 시작했지만 1851년 최고의 은 세공사 에드워드 C.무어가 사업체를 인수하면서 귀금속 분야에 진출한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해 광택·강도가 가장 높은 92.5% 비율로 ‘스털링 실버’를 재탄생시키며 은세공 부문 최고 메달을 차지했다. 1878년에는 파리 국제 디자인박람회 금메달을 수상해 유럽에서 이름을 떨쳤다.

티파니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건 같은 해 세공한 128.54 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였다. 일반적인 58면 커팅보다 훨씬 많은 82면 커팅을 하면서 원석 크기를 반 이상 줄였지만 광채를 높였다. ‘오드리 햅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홍보하며 목에 걸어 더 유명해진 보석이다. 크기보다는 광채를 살리는 방식을 택하면서 다이아몬드 세공 방법을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된다.
 

▲그래픽=최동원 기자

 

1886년에는 광채 중심 세공 철학을 살린 반지 디자인을 선보인다. 다이아몬드를 완전히 들어 올리는 발을 만들어 밴드와 다이아몬드를 분리했다. 빛이 다이아몬드의 하단까지 완전히 통과하도록 만들어 광채를 극대화 시켰다. 이런 방식은 ‘티파니 세팅’으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다이아몬드 세공의 표준으로 평가된다. ‘티파니블루’로 불리는 푸른색 박스에 결혼 반지를 담은 ‘티파니’의 이미지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 사들인 ‘유럽 왕실 보석’, 신흥 상류층 ‘상징’

1887년 창업주인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티파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가 몰락한 프랑스 제2왕실의 보석을 사들였다. 왕실 보석의 3분의 1 가량을 사들여 티파니의 인장을 새겨 판매한 것이다. ‘외제니’ 왕후의 다이아몬드 브로치 등 유서 깊은 제품들이 포함돼 브랜드에 유럽 왕실의 이미지가 더해졌다. 이후 ‘티파니’의 이미지는 세련된 신흥 상류층을 위한 브랜드로 형성된다.

‘티파니’의 이런 이미지는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상류층에게 어필하면서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링컨’ 대통령은 취임식 때 티파니의 액세서리 세트를 부인에게 선물했고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티파니 약혼 반지와 손목시계를 착용했다. 특히 ‘존 F. 케네디’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가 애용한 ‘티파니’의 팔찌는 ‘재키 팔찌’라는 별명을 얻으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 세계 최고 디자이너, 보석·액세서리 ‘새역사’ 써
 

▲출처=티파니 홈페이지 / ‘바위 위에 앉은 새’로 재가공된 128.54 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

프랑스 출신 ‘잔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재키 팔찌’는 고전 미술 기법 ‘파일로니 애나멜링’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슐럼버제'는 1956년 티파니에 입사하며 부사장의 자리까지 오른 대표 디자이너다. 그는 생소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거나 자연물을 닮은 액세서리를 내놓으며 각광을 받았다. 특히 1995년 파리 장식예술미술관에서 선보인 ‘바위 위에 앉은 새’는 128.54 캐럿 옐로 다이아몬드에 새 모양 장식품을 붙여 새롭게 탄생 시킨 작품이다.

그 외에도 개성있는 디자이너들이 다양하고 혁신적인 쥬얼리들을 내놓았는데 미술가 ‘파블로 피카소’의 딸 ‘팔로마 피카소’가 대표적이다. 그래피티에서 모티브를 얻은 반지와 글자에 보석을 장식한 목걸이 등의 ‘팔로마 그래피티’ 라인은 큰 인기를 끌었다. 2013년에는 ‘프란체스카 엠피티어트로프‘를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하며 심플하고 도시적인 ‘티파니 T 컬렉션’을 내놓는 등 새로운 디자인을 적극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 ‘아시아 매출 하락‘ 직격탄, 미·중 무역 정상화 ‘기대’

 

▲사진=김일균 기자 / 홍콩 첵랍콕 공항 티파니 매장

‘티파니’는 이런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판매 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주가가 12.5% 하락한데 이어 4분기 전체 매출액이 1%, 특히 중국에서 1%·한국에서도 3% 떨어졌다.

‘티파니’의 2018년 매출액은 44억 달러(약 5조 309억 원)로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그 중 아태지역 연간 성장은 13%에 달해 3·4분기에 주춤하지 않았다면 더 큰 성장이 기대됐다. ‘티파니’ 에서는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수석 디자이너 ‘프란체스카 엠피티어트로프‘를 ‘루이 비통’으로 보내며 새판 짜기에 나섰다.

기존 위기를 탈출하던 방식처럼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통해서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따라 차후 매출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는 모양새다. ‘티파니’가 다시 가장 밝은 광채를 내는 명품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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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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