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글로벌 명품 ‘구찌’, 빠른 성장 언제까지 지속되나

케어링 그룹 2019년 상반기 보고서 공개
구찌 매출 46억 유로로 그룹 전체 매출 이끌어
가파른 성장을 이끈 것은 ‘바링허우’, ‘주링허우’
급성장 뒤로하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인지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19-08-06 17:28:16 최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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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4년째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구찌를 비롯해 입생로랑·보테가베네타·발렌시아 등을 보유한 명품 패션 기업, ‘케어링 그룹’의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명부상실한 간판 브랜드가 된 것이다.

케어링 그룹의 ‘2019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케어링 그룹의 전체 매출 76억 유로(약 10조 3,600억) 중 구찌 매출은 46억 유로(약 6조)로 총 그룹 매출의 62%를 차지한다.
 

▲그래프=최동원 기자

구찌는 1998년 최대 전성기를 맞이한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이후 2014년 무명 디자이너였던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디자인 총괄로 발탁한 것을 기점으로 2016년부터 다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구찌 매출의 고공행진은 연간 재정 보고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구찌 연간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구찌 매출은 약 39억 유로로, 전년인 2015년 38억 유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2016년부터 매출이 43억 유로로 오르며 12.7% 성장에 돌입했다.

이후 2017년에는 매출이 62억 유로(41.8%), 2018년에는 82억 유로(33.4%)로 크게 올랐다. 막 성장세에 돌입한 2016년의 매출과 비교하면, 2019년도 상반기 매출이 2016년도 전체 매출보다도 크다.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동안 매출이 무려 두 배 오른 셈이다.

▲사진=케어링 상반기 재정 보고서

 


구찌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중국’과 ‘젊음’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숨어 있다. 구찌는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필두로 파격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주도하며 아시아의 젊은층을 공략했다.

구찌의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 역시 “구찌의 지난해 매출 중 62%가 35세 이하인 밀레니얼 세대다. 또한 매출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은 24세 이하의 소비자이다”며 젊은 층을 매출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구찌가 내세운 ‘젠더리스(Genderless)’적인 스타일과 키치한 색 조합, 그리고 동양풍의 문양을 사용한 파격적인 디자인은 아시아 지역의 젊은 세대를 저격했다.

 

▲사진= 구찌 공식 홈페이지 / 킹스네이크 GG 파우치


특히 꽃, 나비, 벌, 새, 뱀 등 과하다 싶은 패턴에 다채로운 색채가 더해진 구찌 컬렉션은 개인의 개성과 만족감을 추구하는 중국의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와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자)의 소비 욕구를 자극했다.

이에 발 맞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규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역시 매출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9 상반기 보고서 내 지역별 매출 분석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구찌 직영 매장 내 매출은 20.3% 증가했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35.3% 성장하며 전제 매장 매출의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서유럽 지역의 매출은 11.9% 성장하는 데 그쳤다.

국내 면세점 관계자는 “구찌는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 브랜드다. 이러한 전략을 잘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젊은 세대가 늙어감에 따라 쭉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고 구찌의 전망을 예측했다.

하지만 구찌의 성장세를 가로막을 수 있는 장애물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아메리카 매출은 전통적으로 명품 쇼핑 분야의 지표로 평가되지만, 중국 매체 ‘징 데일리’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구찌 북미 매출은 단 1.1% 증가하며 성장률이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중국인들의 소비 위축 역시 북미 매출의 성장률을 꺾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역시 명품 쇼핑의 메카인 홍콩 시장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홍콩 총 파업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소비가 얼마나 위축될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어지러운 세계 정세에 따라 구찌의 전략은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구찌의 돌파구는 무엇일지,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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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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