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코로나19’로 휘청이는 신세계디에프에 총 2,958억8,500만원 수혈

현물출자 1,958억8,500만원, 현금출자 1,000억원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 “면세점 사업의 장기 성장을 위한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
급한 불 껐지만 인천공항 임대료 및 다점포 운영 부담 커
국내 ‘빅3’ 구도 타이틀 반납할까
기사입력 : 2020-04-28 16:43:53 최종수정 : 2021-02-22 15: 32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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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28일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에 총 2,958억8,500만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세계면세점 매출 직격탄을 맞자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번 출자로 신세계디에프는 급한 불은 껐지만 인천공항 임대료 적자폭이 커져 아직 한숨 돌리기는 이르다는 평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DART), (주)신세계디에프 유상증자 공시내용(2020.04.28)

이번 유상증자는 신세계가 현금 및 현물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며 현물출자 금액은 1,958억8,500만원(66.2%), 현금출자 금액은 1,000억원(33.8%)이다. 현물출자는 신세계가 보유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건물에 위치한 시내면세점 명동점(8~12F, 16~17F)이 대상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5월 12일로 주식 취득 후 신세계의 신세계디에프 지분율은 100%가 된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 자가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포를 명동 신세계 백화점 매장에 임차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 부담은 더욱 컸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연간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어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점 사업의 장기 성장을 위한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세계면세점이 누적적자를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강남점, 부산점, 인천공항점(DF1‧5‧7)을 운영 중이다. 2018년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철수했던 DF1과 DF5구역을 재입찰을 통해 가져가면서 인천공항 최대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만 무리한 점포 확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공항 점유율이 높은 만큼 공항 임대료 부담도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탑승동 도착객은 163명, 출발객은 0명으로 나타나 그 피해는 더욱 컸다. 탑승동 출국장면세점을 이용한 손님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에서 19개 매장의 탑승동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사실상 국내 면세업계 ‘빅3’ 타이틀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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