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1일부터 하이난 ‘다이고’ 면세품 추적 코드 이용해 단속

무디, “정부당국 하이난 면세사업자에게 추적 코드 삽입 명령”
메이 리, “정부 본토 시장 혼란 초래하는 ‘다이고’ 처벌 할 것”
18~19년에도 대대적 단속 공표, 시장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
올해 홍콩-선전 단속은 현재도 지속화되어 달라진 분위기 있어
국내 관계자들, 우리 면세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촉각 곤두세워
기사입력 : 2021-06-30 16:24:57 최종수정 : 2021-06-30 19: 24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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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다빗리포트의 마틴 무디는 29일 “중국 당국이 ‘다이고(代购, Daigou)’ 상거래를 단속하기 위해 면세품에 ‘추적 코드(tracing cords)’ 도입을 면세사업자들에게 명령했다”는 기사를 통해 “해당 조치는 8월 1일부터 하이난 섬의 면세사업자들은 의무적으로 면세품에 추적코드를 심어 다이고 판매를 방지해야 한다” 는 내용을 보도했다.

무디는 6월 28일 개최된 ‘WiTR(Woman in Travel Retail)’ 온라인 세미나에서 ‘CDFG(China Duty Free Group)’의 상품부문 ‘메이 리 리(Mei Li Lee)’ 부사장의 자료와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메이 리 부사장의 발언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 당국이 中 본토에서 ‘다이고’로 인한 시장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정부가 ‘다이고’의 활동을 감독하고 ‘처벌’할 것”을 강조한 점이다.
 

▲ 사진= 무디다빗리포트 보도내용(https://www.moodiedavittreport.com/chinese-government-

orders-retailers-to-introduce-tracing-codes-to-combat-daigou-trading) 갈무리(2021.06.30)


메이 리가 제시한 자료에는 하이난 섬의 면세품 구입과정을 3단계로 구성해 면세품의 유통과정을 도식화 한 내용이 포함됐다. ‘유럽’과 ‘홍콩’, 그리고 ‘한국’의 면세점과 비교해서 제품의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1일부터 하이난 섬 CDFG 면세점에서는 보관창고에 면세품이 입고되면 세관당국에서 직접 관리한다. 물품 구입시 구매자에게는 ‘할당된 면세한도(10만 위안, 약 1,700만원)’와 하이난 섬을 떠나는 항공편이나 선편에 대한 정보를 대조해 물품을 판매하고, 공항이나 항구의 면세품 인도장에서 세관당국이 다이고에 대한 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대조군으로 비교 제시된 ‘유럽’·‘홍콩’·‘한국’의 면세품 구매과정에서는 물품에 대한 관리를 세관이 아닌 ‘브랜드’가 하고 있다고 명기했다. 또 면세점 구매시 하이난과 달리 ‘무제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면세품을 구매 후 ‘현장인도(면세점에서도 구매 면세품을 전달)’가 가능한 부분과 물품 구입 후 중국 도착시 전수조사가 아닌 랜덤체크를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표시했다. 다만 한국 관세청이 정한 면세품 구매과정에서의 현장인도 규정에 대해 수입물품이 아닌 한국산 제품에 국한한다는 제한사항은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과거에도 중국 당국은 떠들썩하게 ‘다이고’에 대한 관리와 조사에 나선 적이 있다. ‘전자상거래법’ 도입을 위해 18년과 19년 두 차례에 거쳐 ‘시장 규제기구(The State Administration for Market Regulation)’ 주도로 ‘공안’·‘해관(세관)’·‘해외무역’·‘우편국’ 등 총 8개 기구가 합동으로 6개월간 면밀한 감시에 대해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또 이 조치의 실행을 위해 상하이 공항 등에서 항공편을 랜덤하게 선택해 해당 항공기 탑승자 전원을 전수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이러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국내 면세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지만 잠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인 단속에 그쳐 면세품 대량구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러한 조치가 있었음에도 2019년의 경우 국내 면세점은 다이고 판매량이 최고조에 달해 약 25조 원을 기록하는 등 18년 약 19조 원 대비 35%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2020년 2월 이후 코로나 대유행 기간 국내 면세점 산업이 사실상 다이고에 의해 유지되면서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면세품이 대량구매 상인인 다이고에 의해 주로 반입되는 홍콩과 선전을 연결하는 경계선 단속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밀수 단속이 실시되고 있다.

변화된 정책을 감지 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 당국의 단속에 적발된 밀수품에는 흔히 세간에 알려진 희귀동물은 물론 다양한 밀수 품목 중 화장품과 고급 명품 가방이 포함된 면세품이 적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초 홍콩과 중국 세관당국이 적발한 밀수품에는 고가 럭셔리 상품이 포함되어 있고 제품의 출처가 한국으로 추정된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다. 중국 본토와 홍콩, 그리고 하이난 섬에 이르는 아시아-태평양 면세시장의 핵심인 한국 면세산업이 ‘다이고’로 인해 시장구조가 뒤틀리며 중국 본토의 시장 질서를 혼란시키고 있다고 판단되면 단속의 강도가 이전보다 강해지고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를 주최한 WiTR의 공식 언론 담당관인 ‘로우 홀랜드(Row Holland)’는 “메이 리가 온라인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다이고 거래에 관해서는 WiTR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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