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세계의 면세강자들 (10편)] 세계 면세산업 신흥 강자, 신세계면세점

롯데·신라 이어 Big3 꼽혀, '급성장'국내 면세사업자
2015년 3,511억 원->2018년 3조 337억 원, 글로벌 TOP 10으로 도약
면세 통로로 K-뷰티·K-패션 적극 홍보, 후발 주자 '차별성' 강조
명동점·인천공항·강남점 '도전적 행보'
지난해 T1 DF1·5 독식, 인천공항 최고 사업자로 '등극'
동화면세점 인수 실패, 호텔 신라 지분 구매로 '무산'
성장 동력 유지할까, 올해 성적에 '주목'
기사입력 : 2019-03-28 15:47:18 최종수정 : 2019-04-07 20: 53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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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Big3 면세사업자,  급성장세 '주목'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거의 두 배 씩 매출이 늘어나면서 급성장한 신흥 면세 강자다. 2012년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면세업에 뛰어든 '신세계면세점'은 단기간에 국내 면세 산업을 삼분하면서 롯데·신라와 함께 Big3를 형성했다. 작년에는 글로벌 TOP 10까지 도약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면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013년 부산점 매출 1,593억 원에 2014년 김해공항점을 더하며 2,602억 원, 2015년에는 인천공항을 더하며 3,511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후 2016년 명동점을 더해 매출 9,608억 원, 2017년 1조 8,344억 원으로 급상승한다. 2018년에는 상반기 인천공항 내 최고 사업자로 올라섯고 하반기 강남점을 개점하면서 매출액 3조 337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면세사업자 중 하나로 발돋움한다.


특히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5 구역을 독식한 것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관세청은 사전에 심사위원을 선발하는 과정과 특허심사 평가 방법을 모두 공개하며 공정한 심사에 초점을 뒀다. 복수사업자였던 신라면세점은 해외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입찰에 도전했지만 신세계면세점이 달라진 특허 심사 방식에 잘 대처해 두 구역의 운영권을 모두 가져갔다.


두 면세점 간의 경쟁은 동화면세점 인수전부터 이어진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013년 동화면세점을 인수 대금으로 3,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당시 신라면세점의 모기업인 호텔신라 측에서 동화면세점 지분 19.9%를 600억 원에 사들이면서 인수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호텔신라 측은 당시 사들인 지분을 처분 못하고 현재까지도 동화면세점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세계면세점도 사업 규모 확장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신세계면세점이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높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설치된 현대미술가 '카스텐 휠러'의 작품인 회전 그네 '미러 캐러셀'이 대표적인 사례다. 영업장에 미술품 설치공간을 크게 할애하며 캐치프레이즈인 '문화 면세점'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세계강남점에도 매점 상부 공간에 3D비디오파사드를 설치해 '남이섬' 등 국내 관광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면세점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관광지를 홍보해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이다. K-뷰티·K-패션 등의 키워드를 내세워 국내 중소 기업들의 제품을 면세점에 입점 시키며 국내 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시코르' 매장


K-뷰티 활성화를 내세운 화장품 편집샵 '시코르'는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비디비치' 외에도 '헉슬리' 등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다. 후와 설화수 등 대형 브랜드의 화장품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면세점에서 중소 기업 브랜드들에게 판로를 제공한 것이다. 지난 21일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중소기업 제품 매장을 열며 면세 시장 최전선에 배치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면세 사업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인 상생과 협력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면세 사업자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차별화를 통해 국내 최고 사업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신세계 면세점의 행보가 주목된다.

□'포화 상태' 국내 시장, 키워드 '제주'·'해외'

 


작년 국내 면세 시장에서 신세계면세점이 16%의 점유율을 차지 했지만 롯데와 신라면세점을 더한 Big3의 비중은 전체 80%로 포화 상태다. 올해 초 롯데가 해외사업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도 이런 국내 시장 상황 때문이다. 해외 시장 진출이 가장 활발한 신라면세점도 "기회가 있으면 해외 면세점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국내를 대상으로 급격히 규모를 키워왔지만 아직 해외 시장 진출 사례는 없다. 다른 사업자들에 비해 면세업에서는 비교적 젊은 기업이라 시장 상황에 따라 차후 해외 진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진출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이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인 제주 시내면세점 특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 시내면세점은 2018년 '롯데면세점' 7,541억 원·'신라면세점' 8,679억 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시장이다. 제주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가 발급될 경우 신세계면세점이 가장 유력한 신규 사업자로 꼽힌다. 작년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신세계면세점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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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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