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국내 면세전망 ②] 신세계면세점 경이적인 연매출 1조 8천억 원 달성...신규 중 가장 가파른 성장

신규 면세점 중 가장 큰 폭 성장, 빠르게 안착해가는 ‘신세계DF’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3대 명품 유치, 차별화 성공
17년 1조 8천억 찍고, 18년 2조 5천억 향해 달려나갈 듯
기사입력 : 2018-01-15 12:14:42 최종수정 : 2018-08-17 12: 01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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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대표 손영식, 이하 신세계) 연 매출이 2017년 1조 8천억 원을 달성해 신규면세점 중 가장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이적인 기록 달성의 배경에는 시내면세점인 명동점이 약 1조 3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점이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부산점 약 2500억 원, 인천공항점이 약 2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쌍끌이 전략도 성공했다는 업계의 평가다. 국내 면세시장에 신규로 진출한 대기업 면세점 중 가장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십 년간 롯데·신라 양강 구도였던 국내 면세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신세계가 급부상했다.



▲사진=김선호기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장

이러한 매출신장의 배경에는 신세계만의 '유통 DNA', 맨파워', 그리고 '공격적인 경영기법'은 물론 '위치(location)'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내 3대 유통업 강자인 '롯데', '현대'와 더불어 신세계는 기본적으로 유통산업을 기반으로 그룹이 구성되어 있다. 더구나 여기서 발굴된 유통맨들이 신세계를 이끌고 있고 신규 진입 기업답지 않게 기존 롯데와 신라 등 강자와 함께 맞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업계 전반의 평가다.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명동점은 17년 1~7월 기준 국내 면세시장에서 12.7%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시기는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루이비통', '디올'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이 오픈하기 전으로 이미 국산 화장품은 물론 해외 주요 브랜드만으로 국내 주요 3대 면세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더구나 놀라운 사실은 서울 시내면세점 영업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되는 시점에 거둔 성과이자 사드로 인해 국내 면세산업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는 16년 국내 면세시장서 7.8%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17년 대기업 면세점 분야에서 지난해 1월 명동점이 최단기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성장 폭이 가장 크다. 때문에 16년까지 국내 면세시장이 롯데와 신라면세점 2강(强) 구도를 형성했다면 17년 들어 신세계가 포함되는 3강 구도로 시장이 재편됐다는 평이다.

한편 브랜드 유치 관련해서도 지난해 8월 신세계 명동점에 '펜디(FENDI)'와 '까르띠에(Cartier)' 매장이 오픈한 데 이어 9월에는 '루이비통(Louis Vuitton)', '디올(Dior)' 매장이 문을 열었다. 올해 1월 18일 개항할 인천공항 터미널2 면세점에는 '샤넬(CHANEL)', '에르메스(HERMES)', '롤렉스(Rolex)'등 명품 라인이 완비됨에 따라 신세계의 면세점 업계에서의 국내 위상 또한 남달라졌다.

올해 신세계의 전망은 밝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으나 올해부터는 한·중 관계가 호전됨에 따라 중국이 단체관광객 방한율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8년 신세계는 1월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명품관 운영과 강남점의 6월 오픈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의 18년 매출 목표는 약 2조 5천억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신세계는 계획대로라면 기존 신규 면세점들과 매출차이를 확 늘리며 기존 국내 절대 강자였던 롯데, 신라와 3강 체제 구축이 확실시되는 한 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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