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N현장] 구매한도만큼 산 면세품, 백화점보다 비쌀 수 있다.

명품 시계‧가방류는 개별소비세 50% 부과
면세가는 싸지만 총 가격은 백화점보다 비싸
귀금속 보석류‧의류‧화장품은 세율 높지 않아
기사입력 : 2019-07-17 14:56:13 양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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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 면세점 구매한도가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늘어났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수록, 입국시 부과되는 여러 가지 세금으로 인해 시중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비싸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1인 기본 면세범위는 미화 600달러이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는 세금이 붙는다. 과세는 품목별, 가격별로 달라집니다.

 

특히, 고급 시계가방 품목의 경우 다른 품목에 비해 높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총 금액의 1,852,000원까지는 20%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50% 세 율이 붙습니다.

 

 

레이디백 미듐사이즈는 면세점에서 4,300달러에 구매 가능하지만 관세까지 합치는 경우 총 622만원으로 구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백화점 가격인 530만원보다 약 90만원 더 비싼 가격입니다.

 

오메가, 루이비통, 구찌 등 다수의 명품 아이템의 면세 가격에서 관세를 더한 결과 백화점 가격을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귀금속 보석류는 463만원을 초과하기 전까지는 20%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이후는 50%의 세율을 적용해 총 세금을 산정합니다.

 

티파니앤코의 플라티늄 미니 페이퍼팔찌3,050달러로 세율 20%만 적용돼 43만원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면세점 가격과 세금을 합친 가격은 총 378만원으로, 백화점 가격인 407만원보다 조금 더 싼 가격입니다.

 

이 외의 일반 시계, 가방, 화장품, 향수는 20%의 간이 세율이 붙습니다. 의류의 경우 총 1,000달러까지는 단일 세율인 20%를 적용하고, 이후에 대해 간이세액인 25%를 적용합니다.

 

한편, 면세업계에서는 구매한도를 비롯해 면세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지적대로 면세한도가 올라간다면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은 어떻게 변화하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면세한도를 800달러로 상향 조정했을 때, 3,000달러가 넘어가는 고가 시계가방류에 대해서 약 10여만원의 세금이 줄어듭니다. 면세한도가 1,000달러로 인상되는 경우에는 추가로 10만원의 세금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구매한도의 증액만으로는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법개정을 통해 세율을 조절하거나, 면세한도를 추가로 높이는 방법 등 추가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고 면세점 이용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구매한도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품목에 따라 세금을 추가로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중한 비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육해영 기자 haiying@trnd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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