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기탈출 면세점] 신세계免, MZ세대 공략 ‘일러스트’ 작품으로 경험 중시전략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예술분야 ‘미술품’ 판매 시작
16년 명동점 오픈당시 ‘회전목마’ 전시로 주목 끌어
MZ세대 겨냥, ‘쇼핑’ + ‘체험’과 ‘경험’ 제공 시도
‘소냐 리’·‘김은아’ 작가에서 파인 아트로 확대 예정
기사입력 : 2021-08-13 13:50:39 최종수정 : 2021-08-13 14: 03 김재영 기자
  • 인쇄
  • +
  • -

국내 면세업계의 위기가 가중되면서 면세점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진행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예술분야인 ‘미술품’ 판매에 나섰다. 고객에게 ‘쇼핑’과 ‘예술’ 그리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로 마련된 기획으로 중소기업과 상생을 뛰어넘어 예술가 및 신진 작가 발굴과 홍보를 통해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기 관광활성화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 10층 미디어파사드 월


면세점 하면 ‘럭셔리’·‘명품’·‘화장품’으로 상징화되어 동일한 브랜드와 구성으로 장소만 다를 뿐 차별성을 갖지 못하고 오로지 가격에 따른 구입처 결정이 핵심요인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바로 고객에게 유니크한 경험을 제공해 차별성을 확보하고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핵심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체험과 경험 중시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니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예술품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컨셉 머천다이징(Concept Merchandising)’을 도입했다.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 명동점 8층 아트스페이스 전시공간(2021.08.13)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 명동점 8층 아트스페이스 김은아 작가 일러스트(2021.08.13)

 

13일 신세계면세점의 ‘미술품’ 판매를 주도하는 최승재 팀장은 “후발주자인 신세계 입장에서는 기존 면세점과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실험이 필요했다”며 “글로벌 유통업계의 최신 트렌드인 고객의 ‘체험’과 ‘경험’을 구현하면서도 신세계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관통하는 전통에 딱 맞게 ‘예술품’을 판매해보자는 의견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시작은 코로나로 인해 전시회 주최등이 어려운 국내외 작가 중심으로 ‘일러스트 작품’으로 소프트랜딩하고 향후 ‘파인 아트’와 ‘스트리트 아트’까지 다양한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우선적으로 타깃팅해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 명동점 8층 아트스페이스 전시공간(2021.08.13)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 명동점 8층 아트스페이스 소냐 리 작가 일러스트(2021.08.13)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 명동점 10층 소냐 리 작가와 콜라보(2021.01.13)

신세계면세점은 명동 본점 8층 아트스페이스를 꾸미고 ‘소냐 리’와 ‘김은아(리디아)’ 작가의 작품으로 스타트 했다. 면세점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코로나 방역상황에 맞게 작품을 체험하고 경험한 후 구매는 온라인면세점을 통해 가능하다. 일러스트 작품의 가격도 25$~250$까지 부담없이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새롭게 주류로 등장한 MZ세대가 지닌 남들과 다른 나만의 차별성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경험과 체험을 제공하고 구매는 온라인 몰을 통해서 이루도록 세심한 전략을 구성했다. 소냐 리 작가는 지난 1월 신세계면세점과 ‘티파니’와 함께 콜라보로 시즌테마를 작업한 경험도 있고 ‘나이키’등과 협업도 한 신진작가 중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소냐 리 작가는 일부작품에 있어 한정판으로 88개 작품만 제작되고 작품 순번과 작가의 보증서도 제공된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10F 미디어파사드 존을 이용해 벨기에 출생 독일 작가 카르슈텐 휠러의 작품 ‘Y’를 전시하고 있고 상단 미디어 파사드에는 실제 고객들의 여행 경험을 일러스트로 그려낸 ‘다시만난세계展’도 전시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기 보다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간과 체험거리를 앞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며, 예술작품 외에도 온, 오프라인의 경계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몰로 접속하여 구매 가능한 ‘셀렉티브샵’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2016년 최초로 명동점 오픈당시 카르슈텐 휠러의 ‘회전목마’를 전시한 것이 신세계면세점의 ‘예술성’ 추구의 시작이라고 보여진다.

특히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SNS 인스타그램 캐릭터 ‘심삿갖’도 최 팀장의 작품이다. 최 팀장은 “광고회사인 한컴에서 10년간 광고기획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세계면세점 오픈 당시 합류해 여러 고민 끝에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 심삿갖을 채용했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신세계면세점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자 노력한 결과 2021 소셜아이어워즈 ‘브랜드쇼핑 부문 대상’도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10층에 전시된 다시만난세계展에 대해서도 “고객들이 직접 여행했던 기억들을 일러스트로 재구성하고 고객과 상시적인 소통을 이루고 있다”며 신세계는 회사 광고영상도 고객들의 여행 추억과 결합한 ‘내 생에 씬 세 개’를 기획해 “실제 여행을 통해 느꼈던 잊지못할 고객들의 영화 같은 추억을 응모 받아 이를 고객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후 영상에 반영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소통 온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에는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3강 대열에 합류한 납득할 수 있유가 여기에 있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향후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대해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다”며 “면세 쇼핑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이유, 즉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신세계는 면세점 오픈 당시부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사업의 중점을 두어왔다”며 “신세계면세점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브랜드와 상품이 있어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이유고 두 번째는 특별한 쇼핑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쇼핑하는 동안 직원의 친절과 편의성은 기본으로 갖춰야 할 요소고 한 발 더 나아가 다양한 공간과 예술 체험 및 고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컨텐츠의 전시, 그리고 기존 면세점들이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이벤트와 굿즈 제작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 팀장은 외국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신발견 TV’ 컨텐츠를 기획해 2편째를 제작 중”이라며 “‘신발견 TV’는 명동과 남대문 일대의 인기 맛집·카페·쇼핑지 등을 신세계 직원이 직접 출연해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로 명동에 위치한 인기 있는 카페를 1편에 했다”고 전했다. 또 2편에 대해 “명동에 위치한 음식점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장소 선정은 중국 대표 SNS인 신세계면세점의 웨이보에 중국 고객들이 가보고 싶은 장소를 추천을 통해 선택한 후 신세계면세점 직원이 직접 출연해 소개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이 선택한 위기탈출 방식은 획일적인 쇼핑공간을 탈피해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것이며 천편일률 적인 제품과 브랜드 속에 ‘예술품’을 결합해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수준높은 마케팅 전략의 실행이다. 또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환경을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펼쳐 면세점과 면세점 구성원 그리고 고객과의 간극을 좁히고 고객의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는 방향으로 포스트코로나 전략을 정하고 있다. 백화점 분야에서 유통 최대강자로 자리한 신세계는 면세점에서도 고급 DNA를 잘 이식해 차별화 전략을 실시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축적 중이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영 기자

테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Brand
    인천공항, 9월 ‘샤넬’·‘롤렉스’ 면세점 매장 오픈
    TFWA(Tax Free World Association) 하이난 스페셜 행사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프리미엄 럭셔리의 미래(The Premium and accessible luxury)’ 주제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인천공항 상업시설처 임성빈 면세사업팀장은 ‘럭셔리 산업과 함께 미래를 향한 행진 : 인천공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발
  • Market Analysis
    [분석] 면세점 7월 매출액 1조3,167억 원으로 또 떨어져
    국내 면세점 7월 매출액 실적이 한국면세점협회(협회장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를 통해 1조3,167억 원(USD 1,149,810,191) 이라고 1일 공개했다. 단순히 매출액으로만 놓고 보면 5월 1조5,687억 원(USD 1,396,614,830) 대비 14.1% 하락한 6월 1조3,479억 원(USD 1,200,813,492) 이후 추가로 2.3% 하락
  • World DF
    中, 8월 1일부터 하이난 ‘다이고’ 면세품 추적 코드 이용해 단속
    무디다빗리포트의 마틴 무디는 29일 “중국 당국이 ‘다이고(代购, Daigou)’ 상거래를 단속하기 위해 면세품에 ‘추적 코드(tracing cords)’ 도입을 면세사업자들에게 명령했다”는 기사를 통해 “해당 조치는 8월 1일부터 하이난 섬의 면세사업자들은 의무적으로 면세품에 추적코드를 심어 다이고 판매를 방지해야 한다” 는 내용을 보도했다. 무디는 6월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