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기탈출 면세점] 신라免, 국내외 망라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 실시

中 하이난 섬, 하이요우면세점 협력해 해외진출 가동
신라 강점 화장품·향수 분야 고객 경험 중시하는 프로모션
재고 면세품 내수통관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과 손잡아
장기화 국면 접어든 코로나 위기 돌파 위한 해법 마련 절실
기사입력 : 2021-08-11 15:42:40 최종수정 : 2021-08-11 15: 56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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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호텔신라 제공 / 영빈관을 넘어 호텔신라 본관 전경

 

위기의 코로나시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면세산업은 생존을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해외진출과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기 차별화된 전략으로 난국을 타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취하고 있는 해외전략과 국내 소비자 대상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며 포스트 코로나를 전망해 본다. 

신라면세점의 주목할 만한 포스트 코로나 해외 전략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는 중국 하이난 섬에 진출한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하이난 섬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기업(HTDF, 海南旅投免稅品有限公司)을 통한 간접진출 방식을 취했다. 일단 국내 업계에서는 최초다. 이를 위해 신라는 지난 7월 21일 하이요우면세점과 양국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하고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획득해 첫 번째 해외 매장을 오픈했고 이후 2014년 마카오공항 면세점, 2015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관련 매장 전체를 독점적으로 그랜드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연착륙 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을 오픈하며 아시아 3대 공항(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트로이카’ 체제를 완성했다. 세계의 여행소매업과 면세사업체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도 화장품·향수 품목에 관해 신라면세점이 최고라는 이미지를 각인했다.
 

▲ 사진=구글 맵 갈무리 / 중국 하이난섬 싼야시 하이요우면세점 위치(2021.07.22)

 

한편 앞서 언급한 하이난의 면세사업체인 ‘HTDF’는 2020년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하이난섬 싼야시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이다. 총 면적 95,000㎡로 하이난 면세점 최대 규모로 약 45개 카테고리, 5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 등 쇼핑은 물론 외식·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로 출범했다. 위치상으로도 하이난 섬 남부 핵심 도시인 싼야에 위치해 ‘싼야펑황국제공항’에서 약 15km, 고속철도역도 약 6km 떨어져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고 하이난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천애해각(天涯海角)'에 인접해 있어 관광객의 유입이 용이하다.

신라면세점은 장기적으로 HTDF와 합작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여행소매업과 면세산업에 있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특히 하이난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면세점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전하고 있다.

 

▲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 박선영 전 아나운서(사진 오른쪽)가 진행한 라프레리 비대면 뷰티클래스(2021.07.08)

 

한편 자사의 강점인 화장품·향수분야 글로벌 뷰티브랜드와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상황과 최근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유니크(unique)’하면서도 최근 화두로 등장한 소비자의 ‘경험(experience)’을 녹여낸 비대면 고객 초청 뷰티클래스 행사를 재개했다. 지난 7월 8일 VIP 고객 약 100명을 초대해 ‘라프레리(la prairie)’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특히, 면세업계 최초로 비대면 가상 뷰티클래스 형식을 채용한 프로모션 행사는 코로나 상황에서 고객과 지속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신라면세점에서 브랜드를 설득해 진행된 행사다.

신라는 코로나 이전 2018년부터 스위스 고급 화장품 브랜드 라프레리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형성해 3월 단독 상품 출시, 그리고 2018년, 2019년 2년 연속 고객 초청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하며 소비자의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신라만의 진심을 담는 행사로 2020년 2월 인천공항점 제2여객터미널에 라프레리 팝업 매장 운영 등 신라면세점 만의 독특한 고객 대상 해오며 양사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진행자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박선영 전 아나운서를 모셔 시공간의 간격을 뛰어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을 채용해 라프레리 여행소매업 아시아 총괄 담당인 ‘장 마르크 로이(Jean-Marc Loi)’ 이사는 “신라면세점이 진행한 뷰티클래스는 VIP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압도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충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 랑콤 제니피끄 가상 팝업스토어(2021.08.09~08.22)

 

▲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 랑콤 제니피끄 가상 팝업스토어(2021.08.09~08.22)

 

또, 신라면세점은 8월 9일부터 2주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로레알그룹의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랑콤(LANCÔME)’의 대표 상품인 ‘제니피끄(GÉNIFIQUE)’ 제품군에 대해 가상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가상세계에서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꿰뚫는 이번 랑콤 제니피끄 프로모션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오프라인 보다 가상공간을 이용해 세계 최대 화장품·향수 면세사업자와 세계 최대 화장품·향수 그룹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손잡고 내수통관 제품 판매

신라는 또 국내 대표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손잡고 ‘재고 면세품’도 판매를 시작했다. 면세점 정상가격 대비 최대 74%나 할인하는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태에서 국내 최고의 판매 채널인 ‘쿠팡’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면 소비자들의 관심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은 이상과 같은 노력을 통해 코로나 시기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기까지 노력을 벌이고 있다. 올해 들어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비록 대량구매 상인 위주이긴 하지만 국내 1위인 롯데면세점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5월 국내 면세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 점유율이 27%에 달한 반면 부동의 1위 업체였던 롯데면세점은 30% 점유율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맞이했다. 여기에는 신라면세점의 매출 선전도 있었지만 3위와 4위 업체인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매출 신장도 기여한 바가 있다.

신라는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국내업체 최초로 하이난 협력 사업으로 해외 전략을 세우고 있고 국내에서는 매출 신장과 대소비자 브랜드 가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로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4차 대유행에 이어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 유행으로 인한 면세업계의 어려움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보다 구체적인 생존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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