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免, 하이난 ‘하이요우면세점’ 협력(MOU) 체결

하이요우 제안 받아 신라면세점 전격적으로 수용
하이난섬 싼야시에 위치한 시내면세점, ‘제품 소싱’부터
中 주요 면세기업 ‘CDFG’·’CNSC’등 아닌 것은 다소 아쉬워
기사입력 : 2021-07-22 10:15:54 최종수정 : 2021-07-22 10: 26 김재영 기자
  • 인쇄
  • +
  • -

신라면세점(대표 이부진)은 22일 “한인규 사장과 MD팀장 김영훈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海南旅投免稅品有限公司, HTDF)과 양국 면세점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로 인해 21일 오후 한국과 중국 하이난의 사무실에서 각각 화상회의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이 이번에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하이요우면세점은 지난해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하이난 섬 싼야시 시내 면세점이다.
 

▲ 사진=구글 맵 갈무리 / 중국 하이난섬 싼야시 하이요우면세점 위치(2021.07.22)

국내 면세점 중 중국 면세점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한 것은 신라면세점이 처음이다. ‘하이요우면세점’은 7월 13일 한국무역협회와 면세점 입점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화장품·식품·생활용품 등 40여 회사가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입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이요우면세점은 하이난 섬의 대표적인 관광 핵심도시인 싼야시 ‘싼야펑황국제공항(Sanya Phoenix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약 15㎞, 그리고 고속철도역에서 약 6㎞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면적 95,000㎡에 약 45개 카테고리, 500여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며 주변 관광지와 결합해 프리미어 복합 쇼핑몰로 개발된 곳이다. 구글 맵으로 살펴본 하이난섬 대표 매장인 ‘CDFG’의 ‘cdfmall’은 펑황공항에서 58분이나 걸려 접근성에서 매우 유리하다. 

신라면세점 커뮤니케이션팀 서일호 그룹장은 “이번 협약식 체결 배경으로 하이요우면세점에서 적극적인 협력제안을 받아 내부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글로벌 진출전략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합의를 하게 됐다”며 “향후 신라면세점과 하이요우면세점은 추후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면세점 중 코스메틱 분야 최강자인 신라면세점과 하이난섬 시내면세점의 협력 소식은 여러모로 국내 면세시장에 함의하는 바가 크다. 우선적으론 코로나로 인해 국내 면세점이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주목받고 있는 하이난 섬 면세점과의 협력으로 제품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난섬은 작년까지 총 4개의 면세점이 있다 연말 2개 및 올해 초 2개 등 모두 8개의 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장소는 준비 됐지만 입점 제품이 모자라 제품 소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코스메틱 최강자인 신라면세점과의 협력은 이러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내 최초의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시장 지배력이 있는 ‘CDFG(China Duty Free Group)’나 ‘CNSC’, ‘주하이면세점’이 아닌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의 자회사와 협력을 맺은점이 아쉽다는 평가다. 국내 면세점 해외사업 전문가들은 “CDFG의 경우는 코로나 시기 이미 세계 1위 업체로 자리하는 등 중국 최대의 면세기업으로 자리했으며 CNSC나 주하이면세 등도 중국 본토에 매장을 운영하는 등 협력을 통한 잇점이 하이난섬에 국한되는 하이요우면세점 보다 많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 시기 이전에는 중국과의 격차가 최소 4~5년 이상 난다는 국내 대기업들의 입장 때문에 CDFG를 비롯한 중국 면세기업의 협력 요구를 애써 외면했지만 코로나로 상황이 역전되며 중국 진출에 목말라 하던 국내 면세기업의 중국 진출 물꼬를 신라면세점이 튼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협약식으로 향후 국내 대기업 면세점들의 중국 면세기업과의 협력이 추가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영 기자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기획
    [단독] 관세청 대량판매 집계액이 낮은 이유, 감독 및 거래 검증에 허점 있어
    관세청은 면세점을 특허를 부여해 관리한다. 그 안에서 면세점 해외 대량판매도 별도의 세부관리 지침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관세청이 국감기간을 맞아 제출한 자료를 통해 확인 된 사실은 관리상 문제에 있어 단순히 업체가 제출한 실적의 수량 오류에 그치지 않았다. 관세청이 제출한2018년~2026년 상반기 기간의 반기별 검토 보고서를 통해감독 대상인 대량거래가
  • 기획
    [단독] 면세점 수수료 출혈경쟁, 업계 스스로 자정 불가능해 제도적 보완 필요
    국내 면세점의 해외 대량판매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했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판매액에 해당 연도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2019년 약 1조 3,012억 원(11억 달러)이던 대량판매액은 2022년 약 12조 6,006억 원(97억 달러)으로 늘었다. 여행객이 급감한 시기에 대량판매가 면세점 매출을 뒷받침하는 주요 거래로 확대된 것이다.그
  • 기획
    [단독] 관세청 통계선 급감한 대량판매…A면세점 내부자료엔 매출 64% 차지해
    국내 대기업 A면세점의 올해 7월 순매출 가운데 대량판매가 64%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대량판매 실적은 25년부터 급감하고 있지만, 면세점 내부에서는 대량판매가 여전히 매출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감독기관의 통계와 실제 영업구조 사이에 간극이 드러난 것이다.관세청은 2024년 ‘해외대량구매자 세부관리 지침’을 바꾸면서 대량판매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