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면세점, 21년 춘절(2.11~17) 기간 총 15억 위안 매출 올려

총 9개 면세점에서 1일 평균 2억 위안 초과달성
춘절기간 구매 후 곧바로 택배배송 시스템 효과 입증
19년 춘절 기간 대비 올해 2배 이상 매출액 성장
이 기간 택배배송 210만 건 중 78%가 면세품으로 확인돼
기사입력 : 2021-02-22 10:36:1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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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이난 섬 면세점이 지난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총 매출액 15억 위안(약 2,569억 3,500만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2019년 동 기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인민망(人民网)이 해남일보(海南日報)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중국 관영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신문으로 국내에도 지난 2018년부터 한글로 보도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중국계 증권사인 CIMB 증권의 한 연구원은 “춘절 연휴기간 하이난 면세점의 일평균 매출액이 약 2억 위안(약 342억1,600만 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 사진=해남일보 보도내용(2021.02.19)

인민망이 인용한 해남일보 원문에는 “하이난 섬 우체국으로부터 2월 11일~17일까지 우편 특송 배송량이 약 210만개를 처리해 2020년에 비해 약 129% 증가했다”고 말하며 “춘절 기간 동안 소비자 편의를 위해 도입된 면세품의 우편·택배 배송 시스템을 통해 총 9개 면세점이 가격 할인은 물론 바우처와 기타 마케팅 방법을 총동원해 1,540개 품목이 서비스 됐다”고 전했다. 또 “이 이간 동안 배송된 약 210만개의 택배 제품 중 하이난 면세점의 면세품은 78%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하이난 면세점의 약진은 몇 가지 핵심적인 규제완화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크게는 2020년 적용된 하이난 섬 방문자에 대한 면세한도의 완화를 들 수 있다. 중국 당국은 하이난 섬의 면세한도를 3만 위안(약 513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710만 원)으로 대폭 확대 하면서 중국 관광객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인했다.

그 외에도 기존 4곳에 불과하던 하이난 면세점을 9개소로 확대하고 CDFG(China Duty Free Group) 독점적인 운영 방식을 경쟁시장으로 변경 했다. 또 소비자 편의를 위해 하이난 섬을 방문해 구매한 고객에게는 본토로 돌아간 뒤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사후에 구매할 수 있고, 올해 춘절부터는 면세품을 구입하면 곧바로 현장에서 택배를 통해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주는 시스템까지 적용했다. 사실상 하이난 섬에서는 면세산업 관련된 규제를 대부분 최대한 완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제도적인 완화와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하이난 섬의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 2020년 12월 월 매출액 75억 위안(약1조2,881억 원)을 기록하며 관세청이 공개한 한국 전체 면세점 12월 매출액 1조1,849억 원을 훌쩍 앞질렀다. 중국 당국의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하이난 섬 면세점 매출액이 한국 전체 매출액을 최초로 앞지른 상황이 된 것이다.

국내 면세점은 코로나19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에 빠져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을 30-40%의 할인판매를 기반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정책당국의 시급한 근본적인 지원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산업의 기반 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는 걱정이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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