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와 전망] 면세업계 7월 총평과 8월 전망

입국장면세점 한달 운영실적 기대 이하
국내 면세점 상반기 매출액 11조 6,567억 돌파
내국인 구매한도 3,000→5,000달러 상향조치
하반기 면세점 특허경쟁 본격적인 막 올라
기사입력 : 2019-08-01 11:15:43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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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평가]
▢ 입국장면세점 운영 한 달 실적 공개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 운영 실적(5월 31일~6월 30일)이 5일 공개됐다. 제1여객터미널 사업자인 에스엠면세점이 39억 7,300만원, 제2여객터미널 운영업체인 엔타스면세점이 15억 2,000만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입국장면세점의 도입에 따라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기내면세점이 대폭적인 할인정책을 도입하는 등 아직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인포그래픽=육해영 기자


입국장면세점은 현재 ‘담배’ 품목이 판매 금지되어 있어 매출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입장은 입국장면세점에서 담배 판매는 당분간 어렵다는 이야기다. 사실상 입국장면세점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품목제한으로 인해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객의 여름철 여행 성수기인 7월에도 입국장면세점의 어려움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기획재정부의 입국장면세점 운영 6개월 실적평가에서 ‘담배’품목이 허용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 국내면세점 상반기 매출실적 11조 6,567억 돌파
국내 면세점 업계의 19년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 7월 10일 공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월별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3월 2조 1,656억과 5월 2조 869억으로 월별 실적 최고치를 찍은 상황이다. 6월의 경우에도 1조 9,571억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표=김재영 기자

 

국내 면세점의 매출기록이 작년 18조 9,602억에 비해 6개월간 61.5%를 달성하는 등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최소 23조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원인은 중국 ‘다이고’ 상인들이 꼽히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의 ‘다이고’ 규제 조치가 11월까지 예정되어 있어 실제적인 조치가 이뤄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모집
인천항만공사(사장 남봉현, 이하 인천항)가 지난 7월 23일 신국제여객터미널(이하 신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10개사 2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했지만 인천항이 애초 기대했던 대기업 사업자는 두타면세점만 참석해 흥행이 불투명하게 됐다. 기존 사업권은 중소중견기업만 참석이 가능한 ‘제한경쟁’ 방식이었다. 하지만 인천항이 대기업 참가가 가능한 ‘일반경쟁’으로 변경했는데 실제 원했던 국내 주요 사업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설명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사이에선 “일반경쟁으로 바뀌면서 임대료가 제한경쟁에 비해 높아 장점이 없고 실제 면세점 설치 장소도 면세점을 설치하기에 용이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고 푸념했다. 사실상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큰 관심을 끌기에 유인정책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후 일정은 8월 21일(수) 입찰참가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는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면세기업 해외진출 가속화
롯데면세점이 7월 2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출국장면세점을 개점했다. 2017년 5월 다낭 공항점과 18년 6월 나트랑 깜란 공항점에 이어 베트남 3번째 점포다. 롯데는 베트남 공항점은 물론 시내면세점도 연내 추가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는 지난 3월 25일 호주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5개 점포에 대한 그랜드 오픈도 진행했다. 특히 6월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사업권 도전에도 나선바 있다.

 

▲도표=김재영 기자 

신라면세점 역시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 첵랍콕 공항에서 화장품·향수 영역 독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신라는 싱가포르의 경우 2년 계약 연장을 통해 2022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홍콩 첵랍콕 공항의 경우는 17년 12월부터 24년 9월까지 약 7년의 계약기간이 보장됐다.

국내 1~2위 기업의 해외진출 가속화는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신라면세점은 18년 급성장한 매출을 바탕으로 세계 3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따라서 국내 후발 대기업 주자들의 해외진출 역시 연내 또는 근 미래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국내 시장의 경쟁을 뛰어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면세기업들이 경쟁하는 상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환경과는 다른 현지 상황에 때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이 문제다.

[8월 전망]
▢ 면세점 구매한도 3,000→5,000달러 상향에 따른 후속 조치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월 3일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 상향조정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시켜 발표했다. 현행 3,000달러에서 9월 이후 5,000달러로 올린다는 것이다. 입국장면세점의 600달러를 포함하면 사실상 5,600달러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면세한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정책적으로 보면 구매한도의 증액은 해외에서의 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한 목표달성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실질적 효과는 면세한도가 증액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사실상 구매한도를 증액하는 것은 고급 시계나 명품 브랜드 가방 및 패션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푼 것이다. 그런데 현행 간이세율을 바탕으로 면세한도 초과 물품 구입에 따른 자진 신고시 백화점 구입 가격보다 높다는 허점이 존재한다. 때문에 기재부는 9월 구체적인 조치 발표전 이를 보완할 대책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 하반기 면세점 특허 경쟁 본격적인 준비 시작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사업자 입찰이 8월 21일 시작된다. 이후에 11월에는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 3곳의 특허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업자 선정이 속속 실시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중견면세점 업계는 사실상 11월 특허를 8월부터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도 하반기 특허경쟁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대기업은 롯데·신라·신세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8년 3월 최대사업자였던 롯데의 임대료 부담에 따른 철수 후 신세계가 해당 영역을 모두 따냈다. 이번 입찰에서 주목되는 점은 신라면세점이 운영 중인 3개 영역에 대한 경쟁이다. 또 중소·중견기업 사업자도 에스엠·엔타스·시티·그랜드가 다시 입찰에 성공할지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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