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18 관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

다운 신고·밀수, 올해 관세 회피 체납액 3,166억 원 달해
명단 공개 병행해 출국 금지·고액 체납자 추적 이어가
성실 납부 시 명단 공개·행정 제재 대상 제외
기사입력 : 2018-11-29 11:10:09 최종수정 : 2018-11-29 15: 58 김일균 기자
  • 인쇄
  • +
  • -

유 모씨는 유럽산 십자수 실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실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한 것이 적발돼 약 2억 원의 관세를 추징 당하게 됐다. 그러나 체납 직전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친언니 명의로 소유권이전청구권 가등기 설정을 해 처분을 회피했다. 추후 관세청이 재산조사 등을 통해서 허위 설정이라는 것을 밝혀내 소송을 통해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런 사례는 또 있다. 이 모씨는 중국산 차(茶)를 수입하면서 실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해 2억 원의 관세를 추징 당하게 되자 타인 명의로 사업체를 운영하며 체납 처분을 회피했다. 관세청이 체납자의 거주지와 운영 사업장을 수색해 증거를 확보하고 나서야 체납액을 납부하기 시작했다.

관세청은 이렇게 교묘하게 관세를 회피한 2018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오는 11월 3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한다. 지난 3월 예정자를 선정해 6개월 간 소명 기회를 주고 심의위원회를 거쳐 개인 152명·법인 69명, 총 221명을 선정했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3,166억 원으로 개인 최고 체납액 263억 원, 법인 최고 체납액은 126억 원으로 1인 당 평균 체납액은 14억 원에 달한다. 작년 3억 원 이상이었던 명단공개 기준 금액이 올해 2억 원으로 낮아져 공개 대상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관세청은 이들에 대한 명단공개와 병행해 출국금지 등 다른 행정제재 조치도 함께 취할 예정이다.

또한 '체납자 은닉재산 125추적팀'을 운영해 고액 체납자를 추적하고 이들의 은닉 재산에 대한 제보를 접수해 신고자에게 징수 금액에 따라 최소 300만 원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체납 정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명단공개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성실히 체납액을 납부하면 명단 공개 등 행정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납세 유도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면세제도
    임대료 조정 거부한 인천공항, 새 면세점에는 40% 낮춰 계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라·신세계면세점의 임대료 인하를 위한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뒤, 두 업체가 떠난 자리에 기존보다 40% 이상 낮은 임대료로 새 사업자를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사업자와의 임대료 조정은 거부하면서 재입찰에서는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해, 공사의 대응이 오히려 임대수입 감소로 돌아왔다는 지적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토위 의원실에
  • 기획
    [단독] 관세청 대량판매 집계액이 낮은 이유, 감독 및 거래 검증에 허점 있어
    관세청은 면세점을 특허를 부여해 관리한다. 그 안에서 면세점 해외 대량판매도 별도의 세부관리 지침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관세청이 국감기간을 맞아 제출한 자료를 통해 확인 된 사실은 관리상 문제에 있어 단순히 업체가 제출한 실적의 수량 오류에 그치지 않았다. 관세청이 제출한2018년~2026년 상반기 기간의 반기별 검토 보고서를 통해감독 대상인 대량거래가
  • 기획
    [단독] 면세점 수수료 출혈경쟁, 업계 스스로 자정 불가능해 제도적 보완 필요
    국내 면세점의 해외 대량판매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했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판매액에 해당 연도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2019년 약 1조 3,012억 원(11억 달러)이던 대량판매액은 2022년 약 12조 6,006억 원(97억 달러)으로 늘었다. 여행객이 급감한 시기에 대량판매가 면세점 매출을 뒷받침하는 주요 거래로 확대된 것이다.그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