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 ‘면적 확장’ 맞불로 19년 제주 대격돌 서막 열어

제주시장 전통 강자 신라, 18년 3월 공항면세점까지 합세
롯데 15년 7월 연동 이전 후 추격하는 모양새
면적확장 성공한 신라, 공항+시내로 제주서 연매출 1조원 도전
연착륙 성공한 롯데, 추가 면적 확장으로 신라 턱밑까지 쫓을듯
기사입력 : 2018-10-30 23:09:56 최종수정 : 2018-10-31 11: 4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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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재영 기자 / 롯데 면세점 제주점 시내 이전 모습(2015.7.19)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국내 최대 면세점 두 기업이 10월 30일 서울본부세관에서 개최된 특허심사장에서 만났다. 두 회사 모두 관세청 민간 위촉 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김갑순, 이하 위원회)를 거치는 심의안건을 제출했기 때문. 심의는 롯데 따로 신라 따로 개별로 진행 됐다.

이미 면세점 운영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 해당 특허 면적을 확장할 경우 기본적으로 관할세관장의 허가를 통해 가능하다. 특허면적확장은 허가받은 전체 특허면적의 5% 초과 요청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이래 진행된 6차례의 특허심사에서 상호 경쟁을 통한 특허획득이 아닌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동일 지역인 제주도내 면세점 시장에서 글로벌은 물론 국내 1위·2위를 다투는 두 기업이 ‘면적 확장’이라는 동일한 이슈로 같은날 특허심의를 받고 경쟁하게 된 최초의 상황이 펼쳐졌다.
 

▲도표=김선호 기자 / 롯데·신라의 제주 시내면세점 2013!2018.6월 매출 총액 비교

 

오늘 양사 특허신청의 본질은 제주지역에서 계속돼오고 있는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제주 면세시장은 2015년까지 신라 시내점이 연동에 ,롯데가 서귀포에 위치한 까닭에 매출에서 신라가 롯데에 2배 가까이 앞섰다. 제주에서만은 만년 2등이던 롯데는 특허이전 신청을 통해 15년 9월 롯데시티호텔로 이전했다. 신라면세점에서 불과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후 제주 시장은 전통의 신라와 추격의 롯데간 치열한 매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 제주점 매출이 신라 제주점 턱밑까지 쫓아오자 신라는 18년 3월 갤러리아63면세점이 포기한 제주공항출국장 입찰에 성공, 다시 조금씩 매출 격차를 벌이며 한발짝 앞서 나가려고 하고 있다. 당시 입찰전에서도 롯데와 신라가 최종까지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다. 때문에 롯데와 신라 제주점의 면적 확장 신청으로 19년 더욱 치열한 매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핵심 임원을 투입했다. 롯데는 신규사업부문 박창영 상무가 앞장 섰고 신라 역시 국내사업 총괄 역할을 수행하는 김태호 전무가 전면에 나섰다. 두 수장은 프리젠테이션 입장에 앞서 서로 덕담을 나누며 상대 회사의 안건이 잘 해결되길 응원하는 등 페어플레이 분위기를 연출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무난한 통과를 예상했지만 본질적으론 향후 상대와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상황 때문에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롯데는 박창영 상무를 필두로 제주점 김주남 법인장 겸 지원담당 상무, 그리고 신규사업부문 안대현 팀장이 설명에 참석했다. 이에 맞서 신라에서는 국내사업 총괄 김태호 전무와 MD 담당 김영훈 상무, 그리고 고낙천 제주점장이 참석했다. 한마디로 글로벌 톱 면세점을 이끌어가는 핵심들이 총 출동한 별들의 전쟁이었다.

심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롯데 박창영 상무는 “롯데면세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열심히 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라 김태호 전무 역시 “신라 제주점이 약 15년 가까이 4층으로 운영중인데 현재는 4층의 절반만 사용중이어서 이번에 나머지 부분을 면세점 영업에 사용하기 위해 심의안건을 제출했다“며 ”성실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의결과는 30일 오후 6시가 넘어 나왔다. 위원회는 롯데와 신라 각 사에 면적 확장 심의안이 모두 가결 되었다고 통보했다. 따라서 19년 국내 면세점 1위와 2위 업체의 제주지역 매출 전쟁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제주지역은 사드 보복이 완전 해소 시 무비자 입국 30일 등 다양한 혜택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려올 1순위 기대지역이다. 항공은 물론 대형 크루즈 선박 운항을 통해 시장이 정상화되면 국내 최대 면세 격전지의 하나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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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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