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파워' CEO 비차이 사망으로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 ↑

세계 면세시장 8위 기록, 사업권 획득 과정에서 정권 유착 구설수도
2020년 9월 태국 공항 면세점 대부분 계약 종료, 킹 파워 입지 불안해
킹파워 인도장 독점 피해 본 롯데면세점, 정상 오픈 관심집중
기사입력 : 2018-11-01 17:53:30 최종수정 : 2018-11-02 12: 10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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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킹 파워 면세점 로고

 

태국 최대 면세점 사업자인 '킹 파워 인터내셔날'(이하 킹 파워) CEO 비차이 회장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그동안 킹파워의 철옹성 이었던 태국 면세시장이 흔들릴것으로 보인다 .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자녀가 4명 있는데 후계 구도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혼란이 예상된다" 고 짐작했다. 킹파워가 거의 독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태국 공항 면세점들은  특허의 대다수가 2020년 9월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면세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킹 파워는 태국 시내면세점과 공항 면세사업권 대부분을 따내며 2017년 세계 면세시장 7위를 차지했다. 이후 킹파워는 한국·중국·홍콩에 이은 아시아 4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차이 회장은 면세사업권 획득 과정에서 당시 탁신 총리와의 유착 관계 배경이 구설수에 올라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2020년 9월에 계약이 종료되는 방콕 수왓나품·돈무앙·치앙마이·푸켓·핫야이 등 공항 면세점사업권을 킹파워가 다시 독점적으로 따낼지가 큰 관심이다결국 태국 면세시장을 좌지우지 했던 비차이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태국 면세시장에서 면세각축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태국 시장을 지배했던 킹 파워의 혼란은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방콕 시내면세점 허가를 받고도 2년째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공항 인도장을 장악한 킹파워가 롯데에게 인도장 공간을 내 주지 않아 시내면세점에서 태국 토산품만 판매되는 어이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도 태국에 진출해 있지만 공항 인도장 관련 문제는 없다. 이는 신라면세점이 합작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태국에 진출한 신라의 지분은 20%에 불과해 사실상 킹파워가 견제할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라의 역할은 MD등 일부 업무만 지원하는 형태로 구성돼 사실상 롯데의 경우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사업자들은 국내 시장 과포화 상태로 인해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 롯데는 베트남 나트랑·깜란 공항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 호주 JR 듀티프리도 인수해 글로벌화 하고 있다 . 신라 역시 아시아 3대 공항인 싱가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면세점 등에서 향수·화장품 품목 독점 사업자로 선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기업이 17년까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태국 시장의 빗장을 열기 힘들었던 이유는 바로 킹파워 회장 비차이 때문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따라서 면세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평가 받던 인물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국내 면세점 입장에서는 드디어 굳건한 태국시장의 빗장이 열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점차 나오고 있다. 

 

다만 국내 면세업계 관계자는 "실제 후계 구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고, 태국내에서 킹 파워 상황변화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태국 면세 시장은 2016년 2조 2천억 원의 총 매출을 기록한 바 있어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주목되고 있는곳이다. 또 당장 지난 16년 12월 특허를 획득 했으나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롯데 방콕면세점의 정상 오픈도 기대감을 갖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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