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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 알리바바 자회사인 차이냐오 로고, 2022.06.28 |
국내 면세업계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이 허용한 온라인을 통한 외국인 대상 면세품 판매가 7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선두 주자는 신라면세점(대표 이부진)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8일 “국내 면세업계 처음으로 중국 물류 플랫폼이자 알리바바 자회사인 ‘차이냐오(Cainiao Network)’와 손잡고 1억 5,800만명의 중국 직구족 잡기에 나선다”며 “신라인터넷면세점은 6월 28일 중국 물류 플랫폼인 알리바바 자회사 ‘차이냐오’와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역직구)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수 없는 환경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면세점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해외에서 온라인을 통한 직구를 허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관세청은 지난 1월 14일 서울세관에서 개최된 시내면세점 CEO 간담회를 통해 최초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정책을 공개한 후
지난 3월 24일 이후 사실상 허용했지만 업계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7월이 되어야 구체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라면세점 외에도 롯데와 신세계면세점이 현재 온라인을 통한 국산 면세품을 해외거주 외국인에게 판매하는 방안을 준비중인데 신라면세점은 중국의 업체를 통한 B2B 방식을 통해 보다 빠르게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차이냐오’와의 협약으로 중국 현지에서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한국 상품을 집에서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게 됐다”며 “‘차이냐오’는 한국내 물류 작업부터 중국 내륙까지 신라면세점 상품 배송을 모두 담당하고 이를 위해 7월 중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약 300여 종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해외 직구 소비자는 2020년 기준 1억 5,8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시장 규모는 중국인 인구, 소비자의 구매력 증가, 수입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 요인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한국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한 ‘차이냐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물류계열사로 배송부터 창고관리, 국제운송, 통관에 이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물류 및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7월부터 허용되는 면세품 온라인 해외판매 정책에 따라, 중국 알리바바 물류회사인 ‘차이냐오’와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국내 고객 뿐 아니라 중국 역직구족 시장을 타겟으로 상품구매부터 배송까지 완벽한 면세품 판매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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