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의 연간 수익 구성에서 비항공수익 비중이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항공수익은 주로 면세점을 포함한 상업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면세점을 제외하곤 식음료매장 임대료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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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안호영 의원(2019.10.18) |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식음료매장 임대료 증가율이 33%로 매출증가율 27% 보다 높은 편이다. 18년 인천공항의 비항공수익 중 임대수익은 1조6,245억 원으로 그 중 식음료매장의 임대료는 640억5,600만 원이다. 이는 식음료매장 매출액의 23.9%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안의원은 “인천공항 식음료매장의 가격이 높은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임대료와 과열된 경쟁입찰 때문”이라며 “사업자간 과열된 경쟁입찰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비용 상승은 가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은 대규모 식음료매장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주사업자 운영방식을 채택했다. 큰 사업자를 선정하고 그 사업자로 하여금 매장을 직접 운영하거나 또는 전대하여 운영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로 인해 높은 임대료를 쓴 주 사업자가 전대 매장에게 그 보다 더 높은 임대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발생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처럼 전대를 허용하는 이중구조로 인해 임대료가 점점 더 높아지고, 결국 비용 상승이 식음료 가격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사업자들이 부담하는 임대료가 매출액의 약24%를 차지하고 있다. 전대업체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는 그보다 훨씬 높을 거라고 예상되는 부분이다.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인천공항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가격관리정책은 결국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 임대료로 인한 비용 상승이 음식의 가격 및 품질에 영향을 주고 있어 공사의 입찰방식 개선 등 전향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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