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기간(10월 1일~10월 8일) 하이난 면세점 매출의 일부가 공개됐다. 홍콩 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7일 “국경절 기간 중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하이난 면세점이 전년 대비 137% 늘어난 5억 3,000만 위안(약 9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파격적인 면세 정책을 내놓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하이난으로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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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홍콩 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2020.10.07 |
앞서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하이난 면세점의 1인당 면세한도를 3만위안(약 500만원)에서 10만위안(약 1,70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면세품목도 38개에서 45개로 확대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금까지 국경절 기간 홍콩과 서울로 향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 여행 통제로 하이난으로 몰려들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문화여유국은 “지난 2019년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이 약 1억 5,500만명”이라 추산했으며, “특히 그 중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700만명이 해외로 나간 것”으로 집계했다. 국경절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발목이 묶인 관광객 수요를 하이난이 흡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국경절은 중추절까지 겹쳐 기존 7일에서 8일로 연휴 기간이 늘어났다. 장기 황금 연휴를 맞아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오늘(8일) 매출까지 집계된다면 그 폭은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이난의 4개 면세점을 운영 중인 국영 면세점 기업 ‘CTG’의 매출은 지난 9월말 기준 전년 대비 227% 늘어난 86억1,000위안(약 1조 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CTG는 ‘China Tourism Group Duty Free Corp.’다. 홍콩 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면세점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국영 면세점 CTG의 상반기 매출은 세계 최대 공항 면세점 기업인 스위스 듀프리(Durty)의 매출을 능가했다”며 “올해 하이난 면세점의 총 수입은 300억 위안(약 5조 1,390억)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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