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의 화려한 글로벌 진출, 인천공항 특허심사 도움될 듯

롯데·신라, 해외사업 광폭행보
특허심사 '경영상태/운영실적' 부분 긍정적 평가 가능성 높아
최근 5년간 면세점 운영 경험에서 해외사업 확대 가점
롯데, 싱가폴 창이공항 사업권 획득에 이어 BCG 등에 업어
신라, 마카오 공항 사업권까지 획득 아시아 면세벨트 구축
기사입력 : 2019-11-07 16:34:13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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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면세점인 롯데와 신라의 해외사업 광폭행보가 인천공항 특허심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넘어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류·담배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고, 신라면세점도 창이공항 향수·화장품 및 홍콩 첵랍콕 공항 향수·화장품 마카오 공항 단독 운영을 비롯한 아시아 핵심 공항 면세벨트를 구축하고 나섰다. 인천공항의 면세사업자를 선발 하는 과정에서 이들 롯데와 신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인지 되고 있다.  

 

2018년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발표한 면세사업권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사업능력(60%)과 입찰가격(40%)을 종합평가하여 합산 점수가 고득점인 순서를 따라 복수사업자를 선정한다. 이 중 사업능력 평가의 세부항목인 ‘경영상태/운영실적’ 심사를 위해 면세사업자는 직전 12개월 면세사업 매출실적과 최근 5년간 면세점 운영 경험을 빠짐없이 기술해 제출해야 한다. 

 

표=2018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제안요청서

이 부분에서 롯데와 신라가 제시할 부분이 많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에 제출한 ‘2019년 9월 기준 보세판매장 매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롯데는 총 14조4,216억, 신라는 10조5,101억, 신세계는 5조1,970억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국내 면세업계는 지난 9월 2조2,421억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롯데와 신라가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허심사 평가에서는 2018년 11월 실적부터 반영된다.

 

롯데가 ‘5년간 면세점 운영경험’ 부분에 있어서도 해외 사업에서만큼은 1위를 지켜왔던 신라를 뒤집을 낌새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0월 24일 창이공항 면세 사업권을 획득해 아시아 태평양 9개국 22개 면세점 운영하게 되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라의 컨설팅을 맡았던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협력하게 되면서 인천공항 사업권 탈환에 더욱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라 또한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10월 25일 해외 기내면세점 운영업체 ‘3Sixty’ 지분 인수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화장품·향수매장을 동시에 운영한 것이 입찰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기존 사업자로 지난 5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에 마카오 공항공사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신라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Sky Connection과 합작사를 설립해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하자마자 7일 영업을 본격 재개했다. 신라가 해외 사업 확장에 더욱 서두르는 데에는 창이공항 사업권을 롯데에게 빼앗긴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파악된다. 2013년 싱가폴 창이공항, 2014년 마카오공항, 2017년 홍콩공항까지 모두 신라면세점이 운영해왔다. 신라 입장에서는 상당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인천공항 특허는 사업기간이 5년에서 사실상 10년으로 늘어나면서 모든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 품목인 DF2(향수·화장품) 영역에 대한 신라의 ‘방어전’과 롯데의 공격적인 입찰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이 면세점이 사업권을 재구성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밝혀 업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천공항 입장에서는 비인기 영역까지 묶어 입찰금을 높일 수 있는 기회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비인기 영역까지 안고 가야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10년의 사업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데다가 점유율까지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업계는 이번 인천공항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인천공항 사업권이 ‘승자의 저주’가 될 지는 더욱 두고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해외사업 확장이 공항운영 능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순 있다”라고 동의했지만 “해외 공항 사업권 획득은 사업 확장의 관점이지 인천공항 특허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긴 힘들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업계는 해외 사업을 확장해 해외 점유율을 높임과 동시에 인천공항 입찰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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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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