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신세계免 3파전

롯데, 기존 사업권 운영자로 수성에 총력전
신라, DF2(주류·담배) 운영해 합리적인 선택
신세계, 가장 강력한 경쟁자 역할 할 것으로 보여
기사입력 : 2021-10-26 16:26:40 최종수정 : 2021-10-26 16: 54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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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서류 마감에 오후 4시경 가장 먼저 신세계면세점이, 그리고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각각 순서대로 입찰서류를 제출했다.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3사중 1곳이 이번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는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3층 출국장 DF1 사업권(면적 732.2㎡, 화장품·향수 및 기타 품목)에 대해 연간 예상매출액을 714억 원으로 평가하고 최소 영업요율을 30%로 설정해 연간 임대료로 214억원 이상을 써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번 김포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 전에 지난 10월 14일 김해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는 롯데면세점이 높은 영업요율을 써내 다시 한번 김해공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 도표=김포공항 입찰설명회 자료(2021.10.26)

입찰서류 마감일 확인된 사실로 김포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국내 대기업 면세점 사업자중 1~3위인 롯데와 신라, 그리고 신세계가 다시 한번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 대상인 김포공항 출국장 DF1 사업권은 공항 3층 출국장 보안검색대를 지나 출국심사후 우측에 있는 B영역(432.2㎡)와 좌측 A1영역(300㎡)으로 이분화 되어 있다. 도면에 표시된 A2 영역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신라면세점이 운영 중인 공간이다. 김포공항이 출국장 확장공사를 통해 새롭게 확보한 A1 및 A2영역으로 면세점 등 상업시설도 확대되어 운영중이다.

가장 강력한 예상 사업자로는 롯데면세점을 꼽을 수 있다. 롯데는 김포공항 DF1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던 입장이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한 수성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사업권 운영과정에서 예상매출을 과다하게 잡아 임대료 측정을 상대적으로 높게 적어내 5년간 적자로 허덕였던 뼈아픈 과거가 있다. 때문에 이번 입찰에서는 과거와 달리 현실적인 매출계획을 통해 합리적인 임대료 책정과 입찰전략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다. 특히 면세업계가 애타게 포스트코로나 시기를 대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조건을 면밀히 검토 후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며 “특히 김포공항 면세점 최장기 사업자로서의 운영 역량을 부각했다”고 김포 입찰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김포공항 출국장 DF2 기존 매장에서 주류와 담배를 취급하고 있다. 최근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도 가장 낮은 입찰금액을 써내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도 합리적인 임대료를 써내왔다. 이번 김포공항 입찰에도 신라의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권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베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김포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하지만 무리한 임대료를 써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출국장면세점 입찰에서 시장 여건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순위 3위인 신세계면세점은 김해에 이어 김포공항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후발주자로서 인천공항 최대 면세사업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선정되면 향후 1차례 연장을 통해 10년간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는 김포공항 사업권이기에 공격적인 입찰전략을 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후발주자인 신세계가 예상처럼 높은 임대료율을 제시할 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미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 사업권 운영기간 동안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라 신세계도 전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포공항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입찰서류 마감 후 곧바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빠르면 목요일이나 늦어도 금요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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