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태국 수왓나품 공항 입찰, 롯데 포함 3파전

1차 서류에서 3개 업체(킹파워·롯데·듀프리) 통과
2차 경쟁프리젠테이션 있는 5월 31일 최종 선정
입찰조건에 태국업체와 컨소시움 구성해야 입찰가능
2월 공고때부터 여러가지 잡음 많아 비판 집중
롯데, 입찰권 최종 획득시 방콕 시내점과 시너지 기대
기사입력 : 2019-05-23 15:27:33 최종수정 : 2019-05-23 15: 46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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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콕공항 홈페이지 / 수완나폼 공항 전경

 

태국 ‘수왓나품’ 공항면세점 입찰에 글로벌 1위 ‘듀프리’(Dufry) 합작회사와 2위이자 국내 기업인 ‘롯데면세점’ 합작회사가 안방불패 태국의 ‘킹파워’(King Power)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과거 입찰방식과는 달리 입찰 공고부터 말이 많아 변경된 입찰과정으로 인해 롯데면세점이 2차 최종입찰까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입찰결과는 오는 31일(금) 결정난다”고 전했다.
 

태국 공항 면세점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글로벌 1·2위 면세기업이 총 출동하고 태국에서 절대적 사업자 지위를 가진 킹파워가 입찰 경쟁을 치르는 상황이라 아시아·태평양 인접 국가 면세사업자와 글로벌 브랜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킹파워는 단독으로 입찰했고 듀프리는 태국의 ‘로얄 오키드 쉐라톤’(Royal Orchid Sheraton)과 롯데면세점은 ‘방콕항공’(Bangkok Airways)과 컨소시움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출처=방콕포스트 / 아시아 공항 면세환경 비교

 

이번 AoT의 수왓나폼 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변경된 점은 1차 선발에서 가장 높은 입찰금액 순으로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 사업자를 뽑던 방식에 변화를 줬다. 1차 선발에서 RFP(Request for Proposal) 사업계획서 서류 평가로 3개 업체를 선발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임대료를 기반으로 선발하지 않다보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2차전까지 갈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태국 공항의 입찰은 시작부터 삐그덕 거렸다. 2월에 최초 입찰공고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공항공사가 제시하는 과업 등 면세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참고 서류에 대해서도 250만 바트에 판매했다. 한화로 9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RFP를 구입한 기업이 모두 5개사로 1차 서류에서 2개 기업이 탈락 또는 자진해서 입찰포기를 선언했다.

태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인 센트럴 그룹이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글로벌 면세업계 관계자는 “센트럴 그룹은 입찰과정이 일부 변경되었다고는 하지만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며 “AoT가 합리적인 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2차를 100% 정성평가로만 진행한다고 해서 사실상 입찰을 자진해서 포기했다”고 전했다.

태국 공항의 면세점 입찰과정은 국내와는 달리 공항공사가 1차와 2차 평가를 모두 진행한다. 때문에 특정기업에 대한 편향성이 자주 지적되곤 했었다. 또 이번 입찰에 대해 10년간의 기간이 너무 길다는 태국면세점협회의 비판과 ‘수왓나품’을 포함한 ‘핫야이’·‘치앙마이’·‘푸켓’등 4개 공항 사업권을 묶으려고 했던 시도 등 다양한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사진=방콕공항 홈페이지 / 수왓나폼 공항에서 킹파워가 독점적으로 운영중인 인도장 전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인 롯데면세점의 태국진출 시도는 높게 평가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킹파워 면세점의 집중적인 견제로 방콕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도 공항 내 물품수령을 위한 인도장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게 방해받던 문제를 원천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박상섭 홍보팀장은 “태국은 중국인 관광객이 연간 1천만 명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면세사업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라며 “AoT의 입찰 조건이 현지업체와 합작하지 않고서는 입찰이 불가능해 컨소시움으로 입찰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수왓나품 공항 면세점 입찰을 획득할 경우 현재 방콕 시내에서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과의 시너지가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31일 롯데면세점이 태국 수왓나폼 공항면세점 입찰에 성공할 경우 국내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의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기업으론 이미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품목 독점기업으로 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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