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Star] 리한나 화장품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 올 9월 면세점부터 상륙

리한나 ‘펜티 뷰티’,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올 9월 3일 상륙
40가지 컬러 파운데이션으로 ‘포괄성’ 강조
‘하얀 피부’ 대세인 동양권에서 통할까
기사입력 : 2019-07-22 15:21:03 최종수정 : 2019-07-23 13: 11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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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21호, 23호...대부분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파운데이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 가지 제품을 섞어 바른 적이 있다면 주목. 무려 40가지 컬러로 자신에게 꼭 맞는 파운데이션을 찾아주는 ‘펜티 뷰티’(Fenty Beauty)가 한국에 론칭한다. ‘펜티 뷰티’는 미국 팝가수 리한나의 풀 네임인 로빈 리한나 펜티’(Robyn Rihanna Fenty)를 따서 만든 브랜드다. 

 

▲사진=리한나 인스타그램 @badgalriri)


리한나 스토리

지금은 세계적 팝스타로 사랑받는 리한나지만 그녀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리한나는 카리브 제도에 위치한 작은 나라 ‘바베이도스’ 출신이다. 어린시절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군인이 되기로 마음먹을 정도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리한나는 16세가 되던 해 저명한 프로듀서 ‘에반 로저스’와 인연을 맺었다. 휴가차 바베이도스를 방문한 로저스가 우연히 그녀를 만나면서 리한나는 미국에 갈 기회를 얻게 됐다. 세계적인 가수로서 그녀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뀐 계기다.


▲사진=리한나 인스타그램 @badgalriri

 

리한나는 로저스와 함께 데모 녹음파일을 만들던 중 당시 ‘데프잼’의 대표였던 ‘제이지’(Jay-Z)의 눈에 띄었다. 제이지는 리한나의 노래를 들은 후 “나와 계약 하고 문으로 나갈지 건물 창밖으로 나갈지 선택하라”고 말할 정도로 리한나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봤다.

그렇게 제이지와 계약을 하게 된 리한나는 ‘Music of the Sun’로 빌보드 200차트 10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 외에도 9개의 그래미 상, 13개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및 12개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21세기 빌보드 1위 최다 기록을 가진 세계적 가수가 됐다.

이처럼 가수로서 먼저 두각을 나타낸 리한나는 매번 새로운 장소와 무대에 서야 했다. 다양한 메이크업을 할 수밖에 없던 환경에 있었던 리한나는 여성들을 위한 색조가 부족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가수가 되기 전 리한나는 교내 미용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적이 있을 정도로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다. 리한나는 15살이 되던 해 미인대회를 위해 처음 화장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피부와 맞지 않는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바람에 엉망이 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기대가 컸던 리한나는 크게 실망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신이 뷰티 브랜드를 론칭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진=펜티 뷰티


펜티 뷰티의 성공배경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한나는 다양한 인종을 위한 메이크업 제품을 만들기로 다짐했다. 그녀의 풀 네임인 로빈 리한나 펜티’(Robyn Rihanna Fenty)에서 따온 ‘펜티 뷰티’(Fenty Beauty)를 2017년 9월 처음으로 론칭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자회사 ‘켄도’(KENDO)가 협력했다. 

 

▲사진=펜티 뷰티

 

펜티 뷰티는 40가지 폭넓은 종류의 파운데이션을 출시해 다양한 인종과 피부컬러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다. 당시 메이크업 제품은 주로 백인 여성을 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펜티 뷰티’는 흑인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덕분에 펜티 뷰티’는 출시 첫 달에 7,2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리한나는 ‘포괄성’을 철학으로 내세워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인종이나 피부 톤, 문화, 스타일과는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아름답고, 존중하는 자랑스러운 존재로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뷰티’(Beauty For All)라는 브랜드 철학은 아시아권 진출의 바탕이 됐다. 단순히 다양한 피부톤을 위한 제품의 의미를 넘어 ‘포괄성’이라는 가치를 전세계 뷰티에 기준으로 제시한다는 의미다.

 

▲사진=펜티 뷰티


또 리한나는 백스테이지나 무대 위, 일상 등에서 겪은 자신의 메이크업 팁을 바탕으로 ‘펜티 페이스’(Fenty Face) 개념을 제시했다. 리한나의 펜티 페이스 첫 단계는 매트한 베이스를 레이러링하여 매끄럽고 요철 없는 피부를 연출한다. 그 다음 자연스러운 광을 내기 위해 하이라이터를 쓰고 마지막으로 매끄럽운 립제품을 바른다. 다양한 컬러의 파운데이션 뿐만 아니라, 화려한 하이라이터까지 ‘펜티 뷰티’의 주력 상품이 됐다.

 

▲사진=펜티 뷰티

 

리한나는 펜티 페이스에 대해 “전세계 여성들이 연령대나 상황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매일 적용 할 수 있는 메이크업 룩을 구현하고 싶었다. 파운데이션, 컨실러, 하이라이터, 매트한 메이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끄러운 립 표현은 내가 수년간 해온 메이크업 루틴이며 펜티 페이스의 완성이다. 이 과정은 메이크업을 시작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영상=Harvey Nichols 유튜브 계정

펜티 뷰티의 현재

지금까지 ‘펜티 뷰티’는 아시아권에서는 홍콩의 DFS 그룹과 ‘뷰티 애비뉴’(Beauty Avenue), ‘뷰티 바자’(Beauty Bazaar), ‘세포라’(Sephora) 등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 9월 3일 ‘펜티 뷰티’(Fenty Beauty)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여전히 흰 피부가 미의 상징인 동양권에서 ‘펜티 뷰티의 철학이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한국인은 21호’ 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밝은 파운데이션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제품의 파운데이션이 입점해도 사실상 팔리는 호수는 한정적이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톤과 맞지 않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할 경우 얼굴과 목이 따로 노는 일명 ‘노안 화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퍼스널 컬러 테스트’ 등 일방적으로 하얀 피부를 쫓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메이크업 찾기가 유행하면서 ‘펜티 뷰티’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올 9월 면세점에 들리게 된다면 ‘펜티 뷰티를 한 번 들려보자. 한정된 컬러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꼭 맞는 ‘인생템을 건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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