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증가로 면세점이 명품 쇼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DFN에서는 새해를 맞아 ‘2020년 면세점의 명품 쇼핑 트렌드’를 연중기획 시리즈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2020년 면세점 명품 쇼핑 트렌드 미리보기’ 시리즈는 총 4편으로 연재될 예정이며 1편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볼 예정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면세점과 명품의 관계
면세점에서 명품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입점시켰는지, 명품 소비재를 어느 정도 구비했는지에 따라 면세점 사업의 성공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면세점이 명품업체의 입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 유리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명품 공급업체들은 철저한 판매전략에 따라 상품을 공급한다. 따라서 명품업체를 비롯한 상품의 공급업체와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오랜 기간 외국인 고객에 대한 노하우 등이 축적되어 있어야 명품업체의 입점을 확보할 수 있다.
1984년 롯데면세점은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Louis Vuitton)을 한국 면세점 최초 입점시켰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던 당시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 후 롯데면세점은 ‘에르메스’(Hermes), ‘샤넬’(Chanel), ‘티파니’(Tiffany), ‘프라다’(Prada)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국내 1위 면세점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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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일균 기자, 신세계면세점 에르메스 명동점(2019.10.01) |
이후 명품업체 유치 협상력이 면세사업의 중요한 키포인트로 여겨지면서 다른 면세 사업자들도 면세점에 명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991년에 기업공개를 통해 덩치를 불렸고 2011년 인천공항 면세점에 세계 최초로 루이비통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0월 1일 명동점에 ‘에르메스’ 매장을 오픈하며 면세업계 후발주자로서의 명목을 이어갔다.
저렴한 사치품, ‘스몰 럭셔리’(Small Luxury)의 등장
그렇다면 누가, 왜 명품을 소비하는 것일까? 과거 명품은 소수의 상류층만 소비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스몰 럭셔리’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명품을 접하게 됐다.
‘스몰 럭셔리’란 외제차나 고가의 의류, 핸드백 등에 큰 돈을 쓰기 부담스러워 작은 규모의 고급 소비재나 고급 식품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고가의 명품백 대신 명품 브랜드의 립스틱을 구매해 적은 비용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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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찬 루부탱 하이힐과 동일한 길이의 네일 폴리쉬 ©크리스찬 루부탱 |
2020년 면세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과연 무엇일까? 기존 럭셔리 명품이 주도하는 면세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등장하는 스몰 럭셔리, 멘즈 파워, 플렉스, Gen-Z 등의 키워드가 급부상할 것인지 예측이 필요하다. 면세시장에서 명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고, 국내 면세 시장의 전망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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