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스위스 면세점 듀프리 지분 인수 추진…덩치 키우는 中 면세산업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외 오프라인 분야 사업 확대 나서
중국내 합작법인도 검토 중…면세산업 온라인화 가속화될까
듀프리, 코로나19 여파 딛고 동아시아 진출 발판 마련 시장 입지 넓히나
왕푸징그룹에 이어 알리바바까지…중국 업체 연이어 면세산업 진출
기사입력 : 2020-10-06 14:12:05 최종수정 : 2020-10-06 17: 30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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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글로벌 면세업계 1위이자 스위스 ‘면세 공룡’인 듀프리(Dufry)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5일 “알리바바가 스위스 면세점 그룹 듀프리의 지분을 최대 10%가량 인수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듀프리는 최근 7억 스위스프랑(약 8,8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듀프리가 이번 인수로 동아시아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차이나데일리(China Daliy) 갈무리 / 2020.10.05

듀프리는 중국 합작사를 통해 알리바바의 디지털 능력과 듀프리의 여행 리테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융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차이나데일리는 “그간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외 오프라인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난 2019년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Richemont)와 온라인 합작사 ‘펑 마오’를 설립한 바 있다”고 예시를 들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막강항 영향력을 가진 알리바바와 글로벌 면세업계 전통 강자인 듀프리가 손을 잡으면서 면세산업 시장의 온라인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독점시장인 중국 면세시장의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6월 9일 중국 백화점업체인 왕푸징그룹은 수년간 나오지 않았던 중국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해 중국 내에서 8번째로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면세점과 관련이 없었던 중국 유통 전문업체가 면세점 특허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면세점을 운영했던 곳은 중국 여유국 산하 중국 면세품 유한 책임공사(CDFG), 일상면세점(日上免稅行‧Sunrisedutyfree), 선전 국유 면세 유한공사 등 7곳으로 그 수가 매우 적다. 

왕푸징 그룹에 이어 알리바바까지 면세점과 관련 없는 중국 업체들이 면세점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바로 최근 중국의 면세산업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하이난 방문 여행객의 면세한도를 1인당 3만 위안(약 500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면세품목도 38개에서 45개로 늘렸다. 특히 하이난 섬을 방문한 여행객들에 한해 180일 이내 온라인 면세쇼핑도 가능하게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하이난 면세점의 매출은 9월 30일까지 3개월간 전년 대비 227.5% 급증했다. 중국의 ‘국경절’(10월 1일~10월 8일) 매출까지 더해진다면 하반기 매출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듀프리가 동아시아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 시장 입지를 단숨에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듀프리는 2014년 이후 6년간 줄곧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무디다빗리포트가 지난 9월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듀프리의 20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인 17억 3,400만 달러에 그쳤다. 6월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인건비를 20 %에서 35 %까지 줄일 계획이다.

 

반면 중국의 CDFG는 2020년 상반기 동안 193억 1,000만 위안(28억 5,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그 중 총 매출액의 약 47%가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으로 하이난 싼야 면세점이 31%를, 하이커우 공항 등 기타 하이난 면세점이 16%를 차지했다. 중국 내 면세산업이 급박하게 변화하면서 국내 면세업계는 물론이고 듀프리의 경쟁 업체인 DFS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듀프리가 하이난면세점 사업권까지 획득하게 되면 브랜드 유치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곧 중국 시장이 활기를 되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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