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 면세점은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많은 명품 브랜드를 면세점에 유치시킬수록 ‘바잉파워’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 유치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 입점이 면세점 운영과 매출액을 보장하는 ‘성공 보증수표’로 통하자 국내 면세업계가 ‘브랜드 유치전’을 넘어 ‘최초’ 타이틀 경쟁에 나섰다. 가장 먼저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라면세점 ‘루이비통’, 인천공항점 최초 입점…국내 면세점 ‘브랜드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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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루이비통 매장. |
롯데면세점, 명품 브랜드 유치에 이어 뷰티 브랜드까지 ‘섭렵’
신라면세점이 루이비통을 세계 최초로 공항에 입점시키자 이에 맞서 롯데면세점은 국내 처음으로 ‘랑방’(Lanvin)을 2011년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에 입점시켰다. 2006년 국내에 진출했던 랑방이 면세점에 입점한 것은 롯데가 처음으로 역시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국내 면세점 1위 업계답게 롯데면세점은 샤넬, 에르메스, 발렌시아가, 미우미우 등 세계적인 톱 브랜드들을 시내면세점과 공항에 입점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외에도 세계적 뷰티 브랜드 입점에도 적극 나섰다. 롯데는 2012년 2월 본점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질 스튜어트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질 스튜어트 뷰티’를 한국 면세점 최초로 입점시켰다. 미국 디자이너 질 스튜어트는 모던하면서도 로맨틱한 뉴욕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질 스튜어트 브랜드를 론칭했다. 의류, 핸드백, 쥬얼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히트시키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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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MK 제공/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RMK 매장 |
후발주자로 나선 신세계면세점 ‘다양성’ 강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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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랑에운트죄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면세점간 뜨거운 브랜드전에 후발주자로 나선 신세계면세점은 새로운 브랜드 입점을 시도하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특히 2018년 6월 독일 전통 시계 브랜드인 ‘랑에운트죄네’A. Lange & Söhne)를 세계 최초로 입점시켜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았다. ‘랑에운트죄네’는 1845년부터 시작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독일 명품 시계로 상류층을 위한 시계로도 유명하다. 명품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무브먼트를 양은으로 제작하는 등 정교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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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오프화이트 나이키 와플레이서 |
국내 면세업계가 명품 브랜드 유치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면세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명품 브랜드들 또한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면세점 입점에 나서면서 면세점과 브랜드가 서로 ‘Win-Win’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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