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일~8일) 동안 대규모의 인구가 국내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5일 “지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국내를 여행한 관광객 수가 4억 2,500만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들에게서 창출된 관광수입은 3,120억 2,000만위안(약 53조 8,266억원)이다”고 밝혔다. 관광객 수가 작년의 78.4%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중국 정부의 내수 소비 촉진과 관광산업 정상화 두 가지 목표 달성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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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화문화여유국(中华文化和旅遊部) 갈무리 / 2020.10.05 |
구체적으로는 국경절이 시작된 1일 하루 167만명이 1만 4,941편의 민영 항공기를 통해 떠났으며, 베이징(北京) 다싱(大興) 공항에서만 665편의 항공기를 통해 9만 5,000여명이 이동했다. 1일 하루 동안 철도를 통해 이동한 여행객은 1,4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휴 첫날 중국 국내 여행객은 총 9,700만 명을 기록해 전년의 73.8% 수준에 달했다. 관광 수입은 총 7,665억 위안(약 13조원)으로 전년 대비 68.9% 회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장(新疆)자치구도 모든 야외 관광지를 9월 2일부터 관광객에게 개방했고 타 지역(성·구·시) 관광도 재개했다. 쓰촨성의 경우 21개 시·주 소재 190여 곳 관광지 어메산(峨眉山), 낙산대불(樂山大佛), 하이뤄거우(海螺溝), 랑중고성(閬中古城) 등도 국경절 연휴 기간에 맞춰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가운데 다양한 국내 여행 관련 혜택이 쏟아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국내로 쏠리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인민망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로 여행 위축 심리가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연휴 기간 나들이 열망이 예년보다 더 강해졌다”며 “정부가 코로나19 상시화 방역 단계에 들어가면서 전국 각지 관광지도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절호의 찬스를 잡기 위해 입장료 할인이나 무료로 연휴 특수 잡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인민망, 질병예방통제센터 갈무리 / 2020.09.22 |
특히 황금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경우 최장 28일간 자가격리하겠다는 규제 내용을 발표해 관광객의 발길을 내수 시장으로 더욱 집중시켰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9월 22일 연휴 여행 지침을 발표하고 “현재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이므로 국경절 및 황금연휴 해외 여행은 최장 28일 격리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해외 여행은 최대한 피해야 하며, 국내에서는 정상적인 여행이 가능하지만 여행 기간에는 목적지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경절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후 처음 맞는 연휴로 중추절(추석) 기간이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났다. 장기 황금연휴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해외여행객의 발길을 내수로 돌리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번 국경절을 기점으로 더욱 적극적인 내수 관광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 중국 관광산업은 빠르게 더욱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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