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일균 기자 / 청주공항 전경 |
지방 공항이 소화하는 국제선 여객 수송 능력이 전체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의 개항 목적인 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선 여객 출·입국자 중 지난해 국내 5대 지방 국제공항인 대구·무안·청주·양양·포항 이용객은 180만 명이었다. 인천·김포·김해·제주의 4대 거점 공항 이용객 7,500만 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인천공항을 제외하더라도 거점 공항인 김해·제주는 지난해 1,400만 명에 달하는 해외 여행객이 이용하며 지난 10년간 평균 12.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청주·무안·양양 공항 중 지난해 150만 명이 이용한 대구 공항을 제외하면 현상 유지나 감소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출처='2018 관광·항공 협력 포럼' 자료 |
또 4대 거점 공항의 국제선 점유율이 97.6%를 기록하며 지역 간·공항 간 불균형에 더해 국내선 여객 수송 역시 지난 10년간 연평균 2.7%의 감소 폭을 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 제주 노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4%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2008년 1,100만 명이던 제주 노선 여객 수송은 지난해 2,800만 명으로 3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4개 지방 공항에서도 제주 여행객이 440만 명으로 수송 수요를 견인했다.
이런 현상은 지방 공항의 설립 목적 중 하나인 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역할 수행과는 거리가 멀다. 국제선 여객과 인바운드 관광 유치 등의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지역 관광 활성화 역할이 축소되고 관광특구인 제주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제주전용공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나 민간항공사에서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눈치다. 11월 8일 진행된 '2018 관광·항공 협력 포럼'에서는 지방 공항의 문제가 적극적으로 개진되며 열띤 토론과 다양한 제언들이 이어졌지만 자리에 참석한 정책 관계자들과 민간 항공사 실무자는 저마다 책임을 떠미는 태도를 보였다.
토론회는 차후 관광진흥기금과 사업자기여금을 활용한 협력사업 추진 등의 '실무조직체' 운영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협력을 위해서는 입장 정리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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