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누적 화물수출 5천만톤 달성

747 화물기 한줄로 세우면 지구 한바퀴 돌아
20년간 인천공항 통해 15조 달러치 수출입
고부가가치 상품인 ‘반도체’·‘의약품’ 등
글로벌 TOP3 화물공항 위상 확실히 다져
기사입력 : 2021-08-03 11:09:50 최종수정 : 2021-08-03 16: 19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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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 개항이래 화물수출을 누적 5천만톤을 달성했다. 보잉747 화물기 50만대 분량으로 한줄로 세우면 지구 한바퀴(4만km)를 돌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양이다. 인천공항 김용철 처장은 “지난 20년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물품의 금액이 약 15조 달러(원화 1경7,224조9,062억 원)로 추산해 2020년 우리나라 GDP(1조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항공기를 이용한 화물운송은 상대적으로 비싼 운송비로 인해 ‘반도체’·‘의약품’ 등 부피가 작고 고가의 물품이 많아 ‘20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한 반면 화물 무게 기준으로는 0.15%에 불과하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상품이 주로 항공운송을 이용해 운반된다.
 

▲ 도표=인천공항 제공 / 2001~2020년 인천공항 항공화물 취급 추이(단위, 톤)

 

개항이었던 2001년 120만 톤으로 출발했던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개항 초창기에 매년 실적이 증가하면서 2007년 255만 톤(01년 대비 113% 증가)까지 기록하였으나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물동량이 2009년 231만 톤까지 하락(07년 대비 -9%) 후 전세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지난 2018년 개항 후 최고 실적인 295만 톤을 달성하는 등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상승 추세에 있다.

 

▲ 사진=인천공항 제공 / 인천공항 물류단지 배치 계획도(2021.08.03)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여객이 급감(19년 대비 약 -97%)하는 상황에서도 2021년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2020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2만 톤으로 실적을 유지했다. 전반기에 수출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하반기에도 수출동향이 상반기와 유사할 경우 개항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 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간 300만톤 이상 화물실적을 기록할 경우 2020년 홍콩 442만 톤, 상하이 295만 톤에 이어 인천이 275만 톤을 기록한 상황이어서 2021년에도 글로벌 TOP3 화물공항으로서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인천공항 제공 /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운영 및 배치 계획도(2021.08.03)


한편,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항물류단지를 지속 개발해 지난 7월 3단계 확장을 완료했다. 또 현재 운영중인 대한항공, 아시아나, 외항사 등을 포함해 7개 항공사의 전용 화물터미널 외에도 22년에는 2월에 ‘페덱스(FEDEX)’, 7월에 ‘DHL’ 등 글로벌특송사 전용터미널도 확대 운영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오는 9월부터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신선식품·생·동물 등의 환적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으로부터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신 운송 등 새로운 화물수요 창출로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계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 달성은 정부·공항공사·항공사·물류기업 등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등 항공물류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항공물류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도 “인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는 올해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을 달성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의 배송센터(GDC) 유치 및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 활성화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미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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