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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라면세점 역직구 서비스 갈무리, 2022.07.15. |
국내 면세업계 대표기업들이 속속 역직구 서비스를 오픈하는 가운데 신라면세점(대표 이부진)이 15일 온라인 중국어 몰을 통해 면세품 역직구 서비스를 오픈했다. 대기업 면세점 중 지난 6월 29일 롯데면세점이 9개국을 상대로 역직구 몰을 오픈하고 7월 11일 신세계면세점도 중국을 대상으로 역직구몰을 오픈했다. 신라면세점은 15일 며칠 늦게 오픈했지만 강력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배송비 무료 정책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은 국산 면세품 온라인 해외판매(역직구) 서비스를 통해 중국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패션 등 다양한 한국 브랜드 상품의 판매를 시작한다”며 “한 개의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가격과 상관없이 신라면세점이 배송비를 모두 부담하고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인 물류 기업 ‘차이냐오(Cainiao Network)’를 통해 한국에서 중국 소비자의 집 앞까지 배송한다”고 말했다. 문자 그대로 1달러 짜리 국산품을 사더라도 또 1개만 구입해도 배송비 부담없이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신라면세점의 배송비 무료 정책은 면세점을 통한 국산 면세품의 역직구에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한국 면세점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브랜드의 정품만을 취급한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크게 선호해 왔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한국을 방문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배송비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다면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신라면세점의 중국몰 역직구 주요 판매 품목으로는 ‘설화수’, ‘라네즈’, ‘헤라’, ‘메디힐’ 등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정관장’, ‘에버 콜라겐’ 등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메트로시티’, ‘뽀로로’ 등 국산 패션·잡화 브랜드까지 총 53여개 브랜드의 인기상품 300여 종이 준비됐다.
관세청과 서울세관도 이러한 업계의 위기 타계 노력에 손을 맞잡고 있다. 관세청은 면세품 역직구 정책을 적극 도입한 후 수차계 업계의 준비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하며 준비상황을 점검해왔고 서울세관에서도 지난 13일 성태곤 세관장이 면세점 국산품 납품 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타 기업과는 달리 역직구 상품에 대해 배송비 무료 정책을 실시함으로 인해 그동안 면세점을 통해 판매되던 국산품의 종류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면세점은 해외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품이나 고가품 위주의 판매전략이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면세점을 통한 국산품의 판매 비중이 점차 증대되었지만 코로나로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해외 거주 외국인 대상 온라인 판매를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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