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Star] 젠틀몬스터가 선보인, 비범하지만 평범한 ‘탬버린즈’

기사입력 : 2019-03-20 09:46:06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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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즈(tamburins)는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가 된,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에서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죠.

여느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화장품 브랜드, 탬버린즈

젠틀몬스터의 세컨드 브랜드답게 탬버린즈는 파격적인 플래그십 스토어로 처음 눈길을 끌었어요. 브랜드 공식 론칭일을 쇼룸 론칭일보다 늦게 잡은 이유에는, 분명 ‘공간’으로 브랜드를 먼저 느껴 보라는 자신감 섞인 의도도 포함되었을 거예요.

 

▲사진=탬버린즈 제공 /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탬버린즈 제공 /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탬버린즈 제공 /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

 

그리고 역시나 탬버린즈의 쇼룸은 기존 브랜드들과 달랐어요. 탬버린즈의 제품은 단 한 가지, 핸드크림밖에 없었죠. 그마저도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작품에 둘러싸여서 핸드크림이 아니라 마치 예술작품인 듯 보였고요. 단순히 핸드크림이라는 제품을 하나 사는 게 아니고, 핸드크림을 구매함으로써 브랜드의 한 조각을 가지게 되는 거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어요.

탬버린즈는 다른 뷰티 브랜드와 확실히 다릅니다. 비범(非凡)해요. 웬만한 갤러리보다 훨씬 더 실험적인 쇼룸도 그렇고, 아티스트가 앨범을 릴리스하듯 한 번에 한 제품만을 공들여 론칭하는 것도 그렇죠. 게다가 첫 출시된 핸드크림의 패키징은 또 어떻고요.

 

▲사진=탬버린즈 제공 / 누드에이치앤드크림(NUDE H.AND CREAM) 핸드크림

 

▲사진=탬버린즈 제공 / 누드에이치앤드크림(NUDE H.AND CREAM) 핸드크림

 

하얀 튜브에 금빛 체인이 달려서, 핸드크림이라기보다는 작은 클러치 같죠. 핸드크림을 쓸 때마다 저 하얀 튜브가 조금씩 다르게 구겨질 텐데, 때가 탈수록 멋스러운 가죽 가방이 떠오릅니다.

게다가 제게는 탬버린즈가 메이크업 브랜드가 아니라 핸드크림으로 시작해서 점차 스킨케어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 또한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젠틀몬스터는 패션 브랜드이고, 패션 브랜드는 비주얼적인 면에 강점이 있기에 메이크업 브랜드를 론칭하는 게 일반적으로 좀 더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스타일난다가 메이크업 브랜드인 쓰리컨셉아이즈(3CE)를 론칭하고, 임블리(IMVELY)에서 처음에 립스틱으로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VELY VELY)를 시작한 것처럼요.

메이크업이 아니고 스킨케어라니, 그리고 그중에서도 매출을 많이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핸드크림이 첫 제품이라니. 그 선택의 배경이 참 궁금했어요.

평범한 고민들로부터 시작된 탬버린즈만의 색깔

그런데 탬버린즈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모든 걸 일부러 비범하게 연출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더군요.

메이크업이 아닌 스킨케어 브랜드를 지향했던 건 민감한 피부를 가진 김한국 대표가 본인도 직접 쓸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심플한 이유였어요. 김한국 대표가 안경을 껴서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를 시작한 것처럼 말이에요.

 

▲사진=탬버린즈 제공 / 워터에센스(WATER ESSENCE)

 

그리고 스킨케어 제품 중에서도 핸드크림으로 시작하게 된 건, 효능과 성분보다는 매일 들고 다니는 액세서리 같은 패션적인 요소를 가장 강조하기 좋았던 제품군이기 때문이었고요. 즉, 젠틀몬스터라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던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제품군이었던 거죠.

 

▲사진=탬버린즈 제공 / 누드에이치앤드크림(NUDE H.AND CREAM) 핸드크림

 

또 한 번에 한 제품만을 론칭하는 건, 극적인 연출보다도 탬버린즈 팀원 전원이 ‘사겠다’라고 말하지 않으면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제품 개발 방식 때문이었다고 해요.

핸드크림에서 페이셜 크림, 에센스, 고체 향수, 룸 스프레이 등 예측 불가하게 제품 라인을 빌드업하고 있는 것 또한 인스타그램 등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그걸 반영해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이고요. 예를 들면 고체 향수와 룸 스프레이는 탬버린즈 쇼룸을 방문한 고객들이 매장에서 나는 향이 너무 좋다며 제품화해달라고 해서 나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진=탬버린즈 제공 / 키스포에버(KISSFOREVER) 고체향수 000

 

▲사진=탬버린즈 제공 / 무드 퍼퓸 912 (MOOD PERFUME 912), 룸 스프레이

 

즉 탬버린즈에서는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고민, 보다 좋은 제품 퀄리티’를 위한 고민,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해오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거였어요. 비단 화장품뿐만이 아니라 어떤 사업에서든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어쩌면 그래서 평범한 고민들이요. 


이번에 새로 출시된 병풀추출물 단일성분으로 만든 타이거리프 100세럼 역시 탬버린즈의 이러한 평범한 고민들이 녹아 있는 제품이라고 해요. 보다 퀄리티 좋은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중, 작지만 탬버린즈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는 연구소와 함께 하게 됐고, 그 연구소에서 탬버린즈 제품만을 만들 수 있게 되었대요. 거기서 수차례 샘플링을 하여 원하는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어 낸 거죠.

 

그리고 이 제품을 풀어가는 언어는 탬버린즈 특유의 비주얼적이고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거고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병풀추출물이라는 단일 성분으로 만든 건, 지금까지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역시 스킨케어는 효능이 우선이고, 그 효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원료에 힘을 주어야겠다는 고객의 니즈를 읽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사진=탬버린즈 제공 / 타이거리프 100세럼(TIGER LEAF 100 SERUM)

 

▲사진=탬버린즈 제공 / 타이거리프 100 세럼에 맞춰 다시 한번 변화한 탬버린즈의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탬버린즈 제공 / 타이거리프 100 세럼에 맞춰 다시 한번 변화한 탬버린즈의 플래그십 스토어


To Be Continued, Tamburins

탬버린즈는 아직 젠틀몬스터처럼 성공한 브랜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거예요. 탬버린즈는 아직 생긴 지도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가 더 궁금해지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사실 한때는 탬버린즈의 변화하는 모습에 탬버린즈가 고유의 색깔을 잃어가는 건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어요. 이젠 패키징도 처음 핸드크림만큼 파격적이지 않고, 네이밍도 누드 에이치 앤드 크림(NUDE H.AND CREAM), 댄스 인핸스(DANCE EN HANCE) 같은 고심한 흔적이 묻어나는 이름에서 훨씬 더 직관적인 워터에센스, 타이거리프 100세럼 등으로 변화했으니까요. 인스타그램 소통 방식도 예전보다 훨씬 친근하게 바뀌었고요.

 

▲사진=탬버린즈 제공 / (좌) 워터 에센스(WATER ESSENCE), (우) 댄스 인핸스(DANCE EN HANCE).

현재 댄스 인핸스는 판매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브랜드는 고유의 강점을 지켜가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해야만 하는 것 같아요. 브랜드는 더 많은 고객의 사랑을 계속해서 받아야 하고, 고객들 역시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죠.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 그리고 시대와 시장에 맞춰 버려야 할 것을 꾸준히 판별해나가는 것이 모든 브랜드의 과제겠죠. 탬버린즈도 그건 마찬가지일 테고요.

탬버린즈는 앞으로 제품의 가짓수를 보다 늘려, 더 많은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해요. 탬버린즈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새로운 제품들을 세상에 풀어나갈지가 기대되어요. 탬버린즈라는 브랜드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지는 더욱더 기다려지고요. 탬버린즈만의 감각적 아트와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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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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